【팩트TV】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추석 당일인 8일 오후 3시 30분경, 광화문 농성장을 다시 찾았다. 김 씨는 단식 40일째를 맞은 지난달 22일 건강악화로 병원으로 긴급이송 된지 18일 만에 돌아온 것이다.
유민아빠가 돌아오자 광화문주변에 있는 시민들은 그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힘내십쇼’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건넸다. 유민아빠는 농성장에 있는 동조단식중인 시민들과, 응원하러 온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며 ‘정말 감사드립니다’ 라고 말했다.
김 씨는 현재 18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정청래 새정치연합 의원과도 인사를 나누었다.
김 씨는 발언을 통해 “한가위인데 광화문 광장에 시민들이 얼마나 와주실지, 혹시라도 너무 썰렁할까봐 겁도 났었지만, 많은 분들이 모여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자신이 어떤 언론사와 인터뷰했던 일을 소개하면서, 언론사 기자가 자신에게 ‘지금 매스컴에서 정치인으로 뛰어들려고 작정하고서 하느냐’ 이런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자신이 ‘노동자’라면서, 자식이 억울하게 죽어서 ‘굶고 싸우면 해주겠지’라는 신념 하나로서 이 자리에까지 왔는데 “자신이 말 한마디만 하면 뉴스거리가 될 정도로, 지금 이 상황을 누가 만들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자신은 그냥 평범한 시민이고 영세민이었다면서, 정부가 협상을 안해주고 질질 끌다보니 이 자리에까지 오게 됐다면서, 자신을 이렇게 만든 것이 박근혜 정부임을 거듭 강조했다.
일베 등 수구세력과 싸우지 마시라.. 정부가 원하는 것
김 씨는 자신이 입원한 지난달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찰이 들어오고, 자신과 관련한 악성루머를 퍼뜨려 자신을 가라앉히려 하는 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신이 진도 팽목항에서 유가족들과 했던 말이 있다면서, 당시 정보과에서 경찰이 사복입고 유가족들 사이에 수많은 분란을 일으켰다고 말한 뒤, 당시 누가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하면 ‘너 뭐야, 내려와’라고 고함을 치며 시비를 걸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유가족끼리 싸움이 많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은 단상에서 마이크를 잡고 ‘절대 싸우지 마시라’ ‘폭력을 쓰지 마시라’고 했다면서, 정부가 원하는 것이 이런 분란인 만큼 일베나 어버이연합 등의 수구단체와 싸우면 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지금의 자신을 만드는 게 국가이고, 음해하는 것도 역시 국가라고 거듭 강조한 뒤, 자신 혼자야 욕먹어도 괜찮고 그럴 각오도 되어 있다면서, 국민들에게 제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안전한 나라를 위해서 하는 이 싸움에 끝까지 성원을 보내주실 것을 호소했다.
나아가 자신 하나 없더라도 남아있는 유가족들을 꼭 도와주실 것을 호소하면서 “그거 하나만 부탁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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