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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아빠 “언론의 왜곡보도, 가장 실망스러웠다”
“진실 밝혀져서, 유민이한테 선물로 안겨주고 싶다”
등록날짜 [ 2014년12월30일 11시57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유민아빠' 김영오 씨는 30일 "정부를 비롯해 국회의 태도는 둘째 치고 제일 실망스러웠던 것은 언론이었다."고 지적했다.
 
김영오 씨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언론이 제대로 보도를 안 하는 것에 가장 실망스러웠다. 또 언론이 진실을 보도했다면 국민들은 정부와 국회의 잘잘못을 판단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언론이 제대로 보도를 안 하고 왜곡된 보도를 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제일 실망스러웠다.“며 왜곡보도를 일삼은 일명 ‘기레기’ 언론들을 질타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전후로 달라진 인생에 대해선 “제가 눈을 떴다는 것이다. 유민이가 참 많은 걸 가르쳐주고 갔다. 전에는 세상이 올바르게 굴러가는지 지켜보려고 하지도 않았고 외면하고 살았다.”면서 “하지만 유민이를 보내고 나서 이 사회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한 것임을 깨달았다.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기억해 줘서 저에게 너무도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유민아빠’ 김영오 씨, 제대로 된(수사권·기소권이 부여된)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며 46일동안 단식했다.(사진출처-유민아빠 김영오 페이스북 페이지)
 
그는 딸 유민 양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살아서도 죽어서도 아빠는 우리 공주 사랑하고, 또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진실이 꼭 밝혀져서 유민이한테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줘서 꼭 선물로 안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나아가 “새해 소망은 지금까지 저희한테 실망만 안겨줬던 정치권이 이제 내년 한 해는 저희한테 실망 없이 신뢰 좀 쌓아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46일동안 단식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저희 유가족이 원하는 수사권과 기소권 또 여러 가지 법안이 하나도 통과되지 않고 묵살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작했던 것”이라며 “단식하며, 고통의 날은 갈수록 심해졌지만 유민이에게 해주고 싶었던 것, 사주고 싶었던 것, 이런 것들을 너무 못해준 게 한이 돼서 목숨이라도 내걸고 꼭 진실을 밝혀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다시 단식할 것”이라며 “지금 상황을 보면 8개월이 지나고 9개월째가 다 되어 가는데 변한 것이 아무 것도 없고 해결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면서 “만약에 다시 단식을 하게 된다면, 그때 유민이 곁으로 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수사권과 기소권을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최근 ‘못난 아빠가’라는 책을 낸 것에 대해선 “저에 대한 신상이 털리고 나서 많은 오해들이 있었고, 또 특별법이 보·배상에 대한 특례를 위한 법으로 오해를 너무 많이 하고 있어서, 책을 통해서 다시 나에 대한 이야기를, 진실을 실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도 오해를 많이 하고 있다“며 ”보상금을 받았지 않았느냐는 부분이나, (제가) 양육비를 주지도 않았다는 얘기, 정치적으로 나가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는 오해들 너무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식 34일째 광화문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그는, 교황의 방한이 우리 사회와 유족들에게 남긴 메시지에 대해 “고통 받는 자들을 외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갔다.”며 “저는 (세월호 참사 이전엔) 남의 고통을 외면하고 무관심으로 살아왔다. 그래서 제 딸을 먼저 보내고 말았기 때문에, 교황의 메시지를 지금도 가슴에 새기고 남은 생은 고통 받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고 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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