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지난 2014년 8월 26일 세월호 정국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30명 중, 15명이 당의 장외투쟁과 단식에 반대하고 나선 바 있다.
당시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의 두 차례 세월호 특별법 협상(8월 7일, 8월 19일)에서 사실상 모든 것을 다 양보하고 말았다는 질타를 듣던 때로, 야권 지지층 사이에서 비난 여론이 거셌다. 이에 여론을 의식한 듯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새누리당을 향해 “3자협의체(새누리-새정치-유가족) 구성에 동의하고 대화에 참여하라”고 촉구하며 장외투쟁을 벌인 바 있다.
또한 당시 문재인 전 대표와 정청래 의원은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을 촉구하며 극한단식 중이었던 ‘유민아빠’ 김영오 씨와 함께 단식을 시작한 바 있다. 아울러 정의당 의원 5명 전원과 통합진보당 의원 4명도 단식농성에 돌입한 바 있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에 입당한 조경태 의원(사진출처-새누리당 홈페이지)
그 때 조경태, 김영환, 주승용 등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15명은 당의 장외투쟁과 단식에 반대하고 나선 바 있다. 당시 이들 15명은 성명을 통해 “단식과 장외투쟁, 이제 이것만큼은 정말 안 된다"며 "국회의원 개인의 판단과 선택은 존중돼야 하되, 당 차원의 극한 투쟁은 곤란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나아가 당시 쏟아지는 비난여론에도 "우리는 이미 세월호 특별법 문제에 대해 새누리당과 합의한 바 있고, 재합의까지 한 바 있다."면서 "장외투쟁의 명분 또한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이들 의원 15명은 조경태, 김영환, 주승용 의원을 비롯, 박주선, 김동철, 김성곤, 장병완, 황주홍, 유성엽, 이찬열, 안규백, 변재일, 민홍철, 이개호, 백군기 의원이었다.
당시 이들의 성명에 대해 다음날인 27일 새누리당은 “옳으신 말씀”이라며 “야권에서 모처럼 터져나온 양심의 소리를 환영한다”며 극찬한 바 있다. 당시 박대출 대변인은 “15인의 용기 있는 행동에 지지를 보낸다”며 “양심의 목소리가 제1야당의 주류가 되어 비정상의 국회를 정상의 국회로 만드는 동력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까지 극찬했다.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이틀 뒤인 28일 “'유족들도 어느 정도 선에서 양보해야 된다'는 염 추기경님의 말씀, '국회의원이 단식이나 장외투쟁, 이제 그것만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는 새정치연합 내의 양심있는 의원들의 목소리, 이분들의 말씀을 통해서 그래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느끼게 된다."며 염수정 추기경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15인을 극찬한 바 있다.
현재 의원 15인 중, 절반 이상인 8명이 더불어민주당을 떠난 상태다. 1명은 새누리당, 7명은 국민의당으로 옮겼다.
조경태 의원은 지난 1월 1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이틀 뒤인 21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김영환, 주승용, 유성엽, 장병완, 유성엽, 황주홍 의원은 지난해 12월~올해 1월 사이에 순차적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안철수 신당)에 차례로 합류한 바 있다. 박주선 의원은 지난해 9월 탈당 이후, 통합신당 창당을 준비하던 중 지난 27일 국민의당과 합당을 선언, 국민의당에 합류한 바 있다. 앞서 이개호 의원도 탈당이 확실시됐으나, 최근 잔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