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4·16연대가 20대 총선에서 떨어뜨려야 할 후보 1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모두 새누리당 후보들로, 세월호 진상규명에 걸림돌이 되거나,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거나, 피해자·가족을 모독하거나 세월호 특조위를 음해했다는 질타를 받았다.
4·16연대는 2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하는 20대 총선 기억·심판·약속운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낙선대상자는 김용남(수원병), 김정훈(부산 남구갑), 김종태(경북 상주), 김종훈(서울 강남을), 김진태(강원 춘천), 김태흠(충남 보령서천), 박민식(부산 북구강서갑), 심재철(경기 안양동안을), 안효대(울산 동구), 원유철(경기 평택갑), 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조원진(대구 달서병), 하태경(부산 해운대갑), 황우여(인천 서을), 황진하(경기 파주을) 새누리당 의원 16명과 배준영(인천 중동강화옹진)·김순례(비례대표) 새누리당 후보다.
특히 이중 김진태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 세월호 피해구제법, 세월호 선체의 온전한 인양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모두 반대표결한 바 있다. 그는 특히 지난해 4월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선체는 인양하지 맙시다. 괜히 사람만 또 다친다. 대신 추념공원으로 만들자.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가 유가족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조원진 의원은 세월호 국정조사 당시 ‘싸우지 말라’고 하는 유가족에게 “당신 뭡니까”라고 삿대질을 한 바 있으며, 세월호 사건을 AI(조류독감)에 비유하다가 유가족에게 “우리 아이들이 닭이냐”라는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또 지난해 11월 세월호 특조위가 세월호 당일 청와대의 행적을 조사하기로 의결하자 특조위 위원의 즉각 사퇴 등을 촉구하고,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등 맹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이완영 의원은 세월호 국정조사 당시, 세월호 국정조사 기관보고 과정에서 지지부진한 진행에 유가족이 분통을 터뜨리자 "내가 당신에게 말했나?"라고 쏘아붙이고 '유가족들이 시끄럽다'는 뜻으로 "경비는 뭐하냐?"라고 폭언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의원 질의 시간에 장시간 조는 모습을 보여 빈축을 사기도 했다.
심재철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안 반대 표결을 한 것과, 세월호 국정조사 중단을 주도(당시 국정조사 위원장)한 이유 등이 낙선이유로 꼽혔다. 그는 국정조사 당시 세월호 유가족 모니터링단의 출입을 제한한 바 있으며 해경 123정장의 엉터리 답변에 항의하던 유가족을 강제퇴장 조치하는 등, 진행을 방해했다는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또 카카오톡으로 “학교 수학여행을 가다가 희생된 사건을 특별법을 만들어 보상해 달라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 “세월호 사망자들이 수억원의 보험금을 받는다” “안전사고로 죽은 사망자들을 국가유공자들보다 몇 배 더 좋은 대우를 해 달라는 것이 세월호 특별법”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당직자와 지인들에 보내 논란이 일었다.
김태흠 의원은 특별법 제정을 위해 국회에서 농성 중인 세월호 가족들을 ‘노숙자’에 비유해 물의를 일으켰다.
원유철 원내대표에 대해선 세월호 특별법을 훼손하는 시행령을 정부가 제출한 것에 대해, 국회가 시정을 요구하고 재발방지 차원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국회법 개정안>을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하자, 이에 굴복하고 국회법 개정안 재처리를 포기한 점을 꼽았다. 황우여 전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에 대해선, 숨진 단원고 기간제 교사(故 김초원·이지혜 선생님)들이 아직까지 순직인정을 받지 못한 점을 꼽았다.
배준영 후보에 대해선 세월호 사건 당시 하역업체로 과적을 해 참사 원인을 제공한 우련통운의 전 대표이사를 역임한 점을 꼽았다. 또 김순례 후보(비례대표 15번)에 대해선 세월호 유가족을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 막말로 비난하는 글을 SNS에서 공유하다, 대한약사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점을 꼽았다.
한편 416연대는 이날 20대 총선 약속의제를 내놓았다. 4대 의제와 15개 실천과제로 구성됐다. 우선 세월호진상규명법 개정안과 특별검사 요청안 처리를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특별조사위 종료시점을 명확히 하고, 조사방해에 대한 특별사법경찰권을 보장하며, 416재단 설립을 지원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세월호 온전한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 안전교육을 위한 선체 보존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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