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은 22일 비례대표 후보자들을 공개했다. 사실상 ‘박근혜 코드인사’로만 줄줄이 채워졌다는게 지배적 평가다.
이들 중에는 세월호 유가족을 향해 ‘시체장사’ 등 막말을 해 징계를 받았던 인사,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 당시 청와대와 손발을 맞춘 것으로 지목됐던 인사, 친일·독재 미화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킨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집필자, ‘국정교과서’ 전도사 등이 줄줄이 '당선 확정 번호'를 보장받았다.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은 세월호 유가족을 ‘시체장사‘ ’거지근성‘ 등의 막말로 비난하는 글을 SNS에서 공유, 대한약사회로부터 징계까지 받았던 인물이다. 당시 대한약사회는 자체 조사를 통해 김 회장에게 '직무정지 3개월'의 징계를 명령했다. 건강한사회를위한약사회에서 그에 대한 공천을 반대했지만, 당선유력권인 15번을 배정받았다.
강효상 전 <조선일보> 편집국장은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를 지휘하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의혹 보도를 밀어붙여, ‘채동욱 찍어내기‘에 일조했다는 논란의 당사자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8월 중순 (채 전 총장 혼외자의) 정보를 듣고 <조선일보> 강효상 편집국장을 만났다"라며 "곽 전 수석은 이 자리에서 '채 총장은 내가 날린다'라고 했고 <조선일보> 보도가 나갔다"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곽 전 수석과 강 국장은 이런 주장에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와 함께 임기를 시작, 지난해 10월까지 약 2년7개월가량 <조선일보> 편집국장을 지낸 바 있다. 그도 당선유력권인 16번을 배정받았다.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은 박근혜 정권이 높은 반대여론에도 강행한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전 사무총장은 현행 검정교과서를 맹비난하며, 사회·경제·윤리·문학 교과서도 ‘국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무성 대표는 그를 ‘영웅’이라고 적극 치켜세운 바 있다. 당선 확실권인 9번을 배정받았다.
김종석 여의도연구원 원장은 2008년 친일·유신독재 미화 파문을 일으킨 뉴라이트 <대안교과서> 집필진 중 한 명으로,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와 사단법인 뉴라이트재단 이사도 맡는 등 대표적인 뉴라이트 인사다. 당선 확실권인 10번을 배정받았다.
최연혜 전 코레일 사장은 철도 민영화 반대 파업에 대해 참가자 전원을 직위해제하는 등 강경 대응으로 일관한 바 있다. 최 전 사장은 박근혜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다 코레일 사장에 임명된 ‘친박 낙하산’ 인사다. 역시 당선 확실권인 5번을 배정받았다.
비례대표 3번을 배정받은 임이자 한국노총 중앙여성위원장은 이미 '쉬운 해고' 논란을 부른 정부의 양대 노동지침 강행에 대한 총력투쟁을 결의한 한국노총 핵심 임원임에도 새누리당의 비례대표를 신청해 논란을 일으켰다. 비례대표 4번을 배정받은 문진국 전 한국노총 위원장은 지난 2013년 위원장 재임 당시 박 대통령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미국 순방길에 참가한 인사다.
또한 군 출신 인사들이 대거 당선권에 배치됐다. 이종명 전 육군대령, 윤종필 전 국군간호사관학교 교장,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이 각각 비례대표 2번, 13번, 22번을 받았다.
당선안정권에 배치된 '깜짝 인사'는 원유철 원내대표가 영입한 바둑기사 조훈현 9단(비례대표 14번) 뿐이다. 허정무 전 국가축구대표감독은 비례대표 32번을 받아 당선 가능성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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