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이 강봉균 전 의원에게 20대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장직 자리를 제안했다. 강 전 의원은 전북 군산에서 3선 의원(16~18대)을 지낸 바 있으며, 김대중 정부에서 재경부 장관을 지낸 바 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제 위기이니 경제 전문가를 영입해 상임선대위원장으로 모시자는 논의가 있었다"며 "당 대표, 최고위원 동의하에 강 전 장관을 만났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전날 강 전 장관과 조찬을 함께하며 선대위원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고, 강 전 장관은 "조금 더 생각해 본 다음 결심이 서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고 원 원내대표가 전했다.
강봉균 전 의원(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강 전 의원은 최근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국보위 참가 경력 논란과 관련해 서강대 교수 재직 시절 부가가치세 폐지에 맞서기 위해 국보위에 어쩔 수 없이 참여했다고 해명한 것과 관련, “(당시)공무원이었던 나도 ‘사표를 내는 한이 있어도 국보위는 안 간다’고 했다.”며 “논란이 되니 그 양반(김 대표)이 둘러대는 것”이라고 꼬집은 바 있다.
그는 지난 대선 때는 안철수 캠프에 합류해 안철수 후보를 도왔고,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때 안철수 당시 공동대표의 적극 지원 아래 새정치민주연합 전북지사 예비후보로 출마했지만 경선에서 송하진 전 전주시장(현 전북지사)에게 패했다.
과거 열린우리당의 정책위의장을 맡기도 했던 강봉균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2월, 김한길 현 국민의당 의원과 함께 열린우리당 집단탈당(총 23명)을 주도한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주승용·이종걸·우윤근·노웅래·변재일 등 의원 21명과 함께 열린우리당을 집단 탈당한 바 있다. 당시 이 사태로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새누리당)이 원내 제 1당이 되고,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2당으로 전락했다.
이들을 주축으로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의원 20명은 같은해 5월 ‘중도개혁통합신당’을 창당했다. 이들은 다음 달인 6월 27일 민주당과 합당 선언을 해 ‘중도통합민주당’을 창설했다. 강 전 의원은 중도통합민주당의 원내대표를 맡은 바 있다.
이후 한달이 조금 지난 8월 3일 중도통합민주당 내 '김한길 그룹' 19명이 당을 또 집단탈당했다. 이들은 이틀 뒤인 8월 5일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했다.
당시 김한길·강봉균 의원 등은 6개월만에 탈당 2번을 포함, 4번의 당적 변경(열린우리당 → 중도개혁통합신당 → 중도통합민주당 → 대통합민주신당)이라는 진기록을 세워 여론의 빈축을 산 바 있다. 결국 돌고 돌아 제자리라 ‘도로민주당’이라는 비아냥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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