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의 부산지역 현역 의원들은 이번 총선에서 전원 생존했다. 여야를 통틀어서도 16개 시도 가운데 현역이 단 1명도 교체되지 않은 지역은 부산이 유일하다.
22일 새누리당에 따르면 공천관리위원회는 부산 서·동구(유기준), 기장군(윤상직), 해운대갑(하태경) 공천을 마무리 짓는 등 18개 선거구의 후보자를 확정했다. 전체 18명의 부산 국회의원 중 정의화 국회의장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제외한 새누리당 의원 16명은 한 사람도 예외없이 전원 공천을 받았다.
불출마를 선언한 정의화 의장의 선거구는 통폐합됐고, 더민주에서 이적한 조경태 의원이 그대로 공천을 받았고, 문대성 의원은 사하갑에서 인천 남동갑으로 지역구를 옮겼기 때문에 현역이 모두 공천을 받은 셈이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관위원장(사진-YTN 뉴스영상 캡쳐)
지난 4차례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부산 현역 의원의 평균 40%는 공천을 받지 못했다. 지난 19대 총선의 경우도 18개 지역구 가운데 8곳에서 사실상 물갈이 공천이 단행된 바 있다. ‘유승민계’ 의원들이 대거 물갈이된 새누리의 아성인 대구와는 대조적이다.
이에 더민주 부산시당은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 공천은 현역 대폭 물갈이라는 민심을 배신한 사상 최악의 공천"이라며 "여당 공천 갈등으로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인물경쟁이나 정책선거는 완전히 실종됐다. 이제는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부산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만 남았다"머 더민주 지지를 호소했다.
실제 더민주 부산시당은 지금까지 3차례 공약을 발표하고 공약은행 개소식을 가졌지만, 새누리 부산시당은 총선 공약을 내놓지 못했다.
<부산일보>도 21일자 <‘그때 그 1번’ 물갈이는 없었다>는 제목의 1면 기사에서 “당초 새누리당 공관위는 부산 정치권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해 놓고 단 한 명도 '컷오프(공천배제)'시키지 않고 단수 추천하거나 경선 대상에 포함시켜 현역 물갈이에 대한 지역 민심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부산일보>는 “부산지역 현역 국회의원이 전원 생환하는 기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여권 내부에서조차 ‘상향식을 빙자한 현역 기득권 지키기가 총선에서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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