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대통령은 총선을 한달여 앞둔 지난 10일 대구·안동 방문, 16일 부산 방문, 18일 충남 아산 방문 등을 하면서 이른바 ‘진박’ 지원 행보가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로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10일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 직후, 대구 지역만 현지 여론조사를 추가 진행하면서 ‘유승민 낙천용’이 아니냐는 의혹을 자초했다.
이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16일 트위터를 통해 “제가 그랬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아마 선거법 위반으로 즉각 구속되었을 듯”이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종편 <채널A>는 박 대통령을 옹호하기에 급급했다. 민주시민언론연합(민언련)이 22일 발표한 일일브리핑에 따르면, 채널A는 19일 <“박 대통령, 총선 행보라 해도 정면돌파”>보도에서 정연욱 앵커는 “이번 총선은 사실상 '박근혜 대통령 선거'로 불립니다” “정치적 부담이 될 만도 한데, 박 대통령은 정면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적극적으로 박 대통령을 대변했다.
해당 리포트를 브리핑한 기자는 “최근 대통령의 지방 경제 행사도 총선 행보로 비쳐지는 상황이지만 청와대는 정치권 눈치보기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청와대의 의지를 각인시켰다. 그는 끝으로 “선거의 여왕인 박 대통령의 정면 승부수가 이번에도 통할지 관심”이라며 노골적으로 치켜세우는 멘트를 했다.
<MBN>은 친박패권이 난무하고 있는 새누리당의 계파갈등이 ‘봉합 국면’이라고 보도하며 사실상 새누리당을 홍보했다. <MBN>은 21일 <흰색 티 입고 회의> 보도에서 김주하 앵커는 “공천 갈등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 지도부가 오늘은 흰색 티를 입고 모처럼 하나되는 모습을 보였다.”라며 새누리당의 계파갈등이 봉합국면에 접어드는 것처럼 브리핑했다.
이어 시작된 리포트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등 총선 출마자들이 등장한 홍보 영상이 25초간 노출됐으며 새누리당의 총선 주제곡인 '뛰뛰빵빵'도 소개됐다.
해당 리포트를 보도한 기자는 “공천 문제로 계파 간 갈등을 빚고 있는 두 대표도 오늘 만은 청년실업 문제로 같은 목소리를 냈다” “회의실 배경판 역시 '뛰어라 국회야'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분위기 쇄신” 등 새누리당의 화합된 분위기를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 의원들은 유승민 의원 공천 등을 두고 다시 대립각을 세웠으나, 이 내용은 쏙 빼고 마치 새누리당이 화목한 분위기인 것처럼 보도했다.
KBS는 새누리당 내 ‘친박 패권’이 만연하고 있음에도, 마치 친박이 몰락하고 있는 것처럼 보도했다. KBS는 20일 <여 비박계 몰락…야 문재인계 강화> 보도에서 “공천을 주도할 것 같던 친박계는 뜻하지 않은 '막말 논란'과 김무성 대표의 공개 반발 등을 거치면서 예상을 밑도는 성적을 거뒀다”라며 김재원, 조윤선 등 일부 ‘친박’의 패배를 근거로 ‘친박’의 독주를 축소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JTBC>는 17일까지 확정된 새누리당 공천 확정자 149명 가운데 “친박계가 80여 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그 절반가량인 40여 명이 비박계였다”라고 설명, ‘친박계’가 새누리당을 완전 장악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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