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유승민계 등 ‘비박 공천학살’ 이후, 대구가 이례적으로 총선 ‘격전지’로 떠올랐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대구지역을 쉽게 싹쓸이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양상이 전개될 전망이다.
김무성 대표의 ‘옥새투쟁’으로,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 새누리당 후보 출마가 저지됨에 따라 유 의원의 당선은 기정사실화됐다. 역시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대구 수성을)·류성걸(대구 동구갑)·권은희(대구 북구갑) 의원도 여론조사에서 선전 중이다.
또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부겸(대구 수성갑 후보) 전 의원이나, 더민주에서 컷오프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의락(대구 북구을 후보) 의원도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등 이변이 연출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진박’ 후보들이 고전하고 있어 초조한 듯, 친박계 의원들은 유승민 의원을 향해 맹비난을 쏟아부었다.
유승민 의원을 겨냥, 북한에까지 비유한 '진박 감별사' 조원진 의원(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새누리당 대구·경북 선대위원장을 맡은 친박계 실질적 좌장인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경북 경산)은 지난 29일 경북도당·대구시당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과 조원진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대구 달서병)에 잇달아 참석해 유승민 의원 등 무소속 후보들을 맹비난했다.
최 의원은 “대구·경북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이 있는데 대구·경북 24명 후보를 전원 당선시켜줘야 박근혜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며 “무소속을 찍는 것은 야당 후보를 찍는 것과 똑같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같은 날, ‘진박 감별사’ 조원진 의원도 “대통령의 개혁에 딴지를 거는 세력은 북한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우리 당에도 있었다.”며 “원내대표까지 했던 분이 대통령 하는 모든 일에 안다리를 걸었다”고 유 의원을 북한에까지 비유하기까지 했다.
그는 더 나아가 “이제 박 대통령이 대구에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까지 밝히며 조만간 박 대통령이 대구에 예산폭탄을 쏟아부을 것처럼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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