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른바 ‘옥새투쟁’을 벌이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친박계 수뇌부와 결국 3대 3으로 합의했다. 김무성 대표와 친박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4시간여동안 최고회의를 가진 끝에, 김 대표가 제기한 6곳의 지역구 중 3곳은 공천을 주고, 3곳은 공천을 주지 않기로 합의했다.
공천을 추인하기로 한 후보는 대구 달성의 추경호, 대구 동갑의 정종섭, 대구 수성을의 이인선 후보다.
반대로 대구 동을의 이재만, 서울 은평을의 유재길, 서울 송파을의 유영하 후보는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들 세 지역구는 ‘무공천’으로 남게 됐으며, 세 후보는 총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당적 변경 시한도 지난 만큼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하다.
지난 24일 새벽 여의도 국회 앞 한 감자탕집에서 소주자리를 가진 김무성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원유청 원내대표, 김학용 대표비서실장 등(사진- 박종희 새누리당 제2사무부총장 페이스북)
탈당한 유승민 의원은 사실상 무투표 당선을 확정짓게 됐다. 대구 동을 지역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유 의원과 이재만 후보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역시 탈당한 이재오 의원(서울 은평을)도 1여 다야 구도에서 선거를 치룰 수 있게 됐다.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 수뇌부가 급히 합의를 이뤘지만, 김무성 대표는 단 하루만에 말을 바꿔 문제 지역 3곳에 공천 도장을 찍어줬다는 점에서, 친박계는 박근혜 대통령의 심기에 불편함을 끼쳤다는 점에서 서로 상처를 입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공천을 ‘받았다 빼앗긴’ 세 후보의 강력 반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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