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쪽지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면피용 한마디‘로 끝난 김무성의 ’유승민 구명운동‘
‘공천 학살’ 속에서도 대부분 살아남은 ‘김무성계’
등록날짜 [ 2016년03월23일 16시31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박근혜 대통령에 미운털이 박혀 공천 배제 위기에 몰린 유승민 전 원내대표(대구 동구을)을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새누리당은 유 전 원내대표의 지역구만 빼고, 나머지 지역구에 대한 공천을 완료한 바 있다.
 
김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오늘도 '경선할 시간은 없고 유승민 의원으로 (대구 동을에) 공천하는 것이 옳다'는 얘기를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고위원회의 비공개 회의 때 한 얘기는 밖에 말하지 않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 그간 얘기 안 했다."라면서 "오늘도 그랬고, 이전 비공개 최고위 때도 (대구 동을에서) 경선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 했었고, 유승민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 했었다."라며 자신이 유 전 원내대표의 구명운동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출처-노컷뉴스 영상 캡쳐)
 
이는 전날 비박계 중진인 정두언 의원(서울 서대문을)이 "공천학살에 책임 있는 새누리당의 지도부와 공관위의 인사들은 총선에 패배한다면 1차적 책임을 짐과 동시에 역사에는 '비루한 간신들'로 기록될 것"이라며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한 공천을 주장한 것과 맞닿아 있다.
 
그러나 김 대표의 구명운동은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당장 김 대표의 주장에 동의한 최고위원은 김을동 최고위원 단 한 명뿐이었다. 다른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공천권은 공관위가 결정할 문제"라며 김 대표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컷오프 된 뒤,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계’인 조해진 의원은 이날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최고위원회의나 공관위나 입장은 비슷하다. 별로 다를 게 없다. 공관위가 바른 결정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고, 최고위원회의가 공관위의 잘못된 결정을 견제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며 최고위와 공관위는 한통속이라고 질타했다.
 
조 의원은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도 "현재 새누리당 지도부 안에서 거의 유일하게, 그나마 이런 흐름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분이 그분 한 분인데 고립되어 있다."면서 "고립되어 있는 한 분이 전체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려고 한다면 비상한 각오가 있어야 한다. 그냥 면피용으로 한 마디 툭툭 던지고, 액션하고, 이런 정도 가지고는 이런 잘못된 흐름을 바로잡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혼자서 고립되어 있을 때는 유일한 방법은 자기를 던져야 한다. 사생결단하고, 정치적 승부를 던지고, 최악의 경우 내가 옳다고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나를 던지겠다는 그런 각오가 없으면 이런 잘못된 흐름을 바로잡을 수 없다. 지금까지 그런 정치적인 결단, 던지는 모습, 이걸 못 보여줬기 때문에 이런 크게 잘못돼 있는 흐름을 당 대표, 최고위원이면서도 못 막아냈던 것“이라고 김 대표를 비난하며 대표직을 걸고 배수진을 치라고 주문했었다.
 
그러나, 김무성 대표는 조 의원이 앞서 지적한 것처럼, 면피용으로 한마디 툭툭 던지고, 액션하는 정도로만 그친 모양새다. 적극적인 행동은 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 ‘공천 학살’에도 김무성 대표 측근들과 김 대표의 정치적 기반인 부산은 학살의 칼날을 피해갔다. 공관위에서 김 대표의 입장을 대변해 왔던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을 비롯, 김 대표의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 또다른 ‘김무성계’인 김성태·김영우·권성동·박민식·서용교 의원 등이 모두 공천을 받았다. 
 
또 김 대표의 요청으로 불출마를 번복하고 지역구를 인천으로 옮겨 출마한 문대성 의원도 단수공천을 받았고, 김 대표 둘째사위의 마약 사건을 변론했던 최교일 전 중앙지검장도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이번 ‘공천 학살’에서 가장 실리를 챙긴 사람이 김무성 대표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
올려 0 내려 0
팩트TV 고승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유승민, 결국 27일만에 새누리 복당 신청
김무성 vs 친박, 결국 반씩 타협(?)했다
이재만 “유승민에 크게 뒤진다고? 내가 조사한 걸론 내가 이기게 나왔다”
결국 또 ‘꼬리 내리는’ 김무성? 최고위 ‘절대로’ 열지 않겠다더니…
김무성의 폭탄선언? “유승민·이재오 지역구 등 5곳 공천도장 안 찍어”
이한구 “유승민, 정부 활동 막아서는 법 어거지로 통과시키더니”
“김무성 죽여버려” 윤상현, 당원 3천명과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정청래 “김무성, 여의도에서 활동하는 거 보니 힘 별로 없다. 꺾을 수 있다”
김무성 ‘마약 사위’ 변론했던 최교일, 새누리 공천 ‘확정’
진영 “김무성, 공천 과정에서 전혀 보이지 않아”
학살당한 비박계 “김무성 제역할 했으면 막장공천까지 갔겠냐”
친박패권에 결국 ‘무릎 꿇는’ 김무성? 국민에게 공천권 돌려준다더니…
‘참을성 대장’ 김무성, 이번에도 ‘온갖 모욕과 수모’ 참을까
트위터로 보내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미스터리 ‘박근혜 7시간’, 법원 “보고자료 공개 안 해도 돼” (2016-03-23 18:05:00)
울산북구 윤종오 후보로 단일화, 야권연대 확산되나? (2016-03-23 15:4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