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공천장 도장찍기’를 거부해, 총선 출마가 어려워진 ‘유승민 저격수’ 이재만 후보(대구 동구을, 전 동구청장)는 “마음이 좀 초조하다. 잠을 아무래도 뒤척거리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초조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재만 전 청장은 25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저는 새누리당이 문민정당으로, 공당으로 아마 이런 일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기다릴 거다. 잠시 감정에 의해서 이런 행동은 있을 수 있지만 곧 봉합이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김 대표의 감정 때문에 잠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승민 의원에게 더블스코어 가까이 뒤져서 공천장을 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는 데 대해선 “김무성 대표의 판단을 저는 인정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여론조사는 그 방법에 따라서 또는 설문조항에 따라서, 표본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설문조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있었다”고 강변했다.
특히 “제가 직접 설문조사를 해보면 또 김무성 대표가 이야기하는 거와는 또 다른 내용으로 아주 박빙으로 나오고, 또는 내가 이기게 나오기 때문에”라고까지 강변하며 애써 각종 여론조사를 부정했다.
진행자가 “월등히 유승민 후보가 앞섰다고 보기 어렵다는 건가”라고 반문하자 그는 “그건 도저히 우리 캠프에서 저나 지지자나 다 인정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더 나아가 자신이 진박으로 불리어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저는 진박이란 말 자체도 어디서 나왔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제가 왜 진박이 됐는지 저도 모른다. 그게 다 언론이 그렇게 만들어가 버렸고”라며 언론 탓을 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장관(대구 동구갑),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대구 중·남구), 추경호 전 국무조정실장(대구 달성) 등과 함께 지난 1월 '진박연대 6인' 모임에 참석한 데 대해서도 "그 전에 만난 적도 한 번도 없고. 그날 자리 모임도 제가 그렇게 6명이 모이는 줄도 몰랐고. 다만 제 옆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후보가, 정종섭 후보가 이제 이 지역을 새누리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한 번 미팅을 하면 좋겠다, 그 문자를 받고 미팅을 하러 갔지. 그 자리가 6명이 모인다는 내용 자체도 몰랐다.“고 발뺌하기까지 했다.
그동안 해오던 ‘진박 마케팅’마저 부정한 셈이다. 김 대표의 옥새파동으로 공천장에 도장을 받지 못한 후보 5명(정종섭, 이재만, 추경호, 유영하, 유재길) 중 3명이 이 진박연대 6인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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