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마지막 공천안 의결을 위한 최고위 소집을 거부하고 부산으로 내려가는 등 이른바 ‘옥새투쟁’을 벌이는 데 대해 청와대는 공식입장을 내놓진 않았지만, 뒤에서 격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자 <조선일보>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단순히 공천갈등 차원이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항명”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상 전쟁을 선포한 것”이라고 김 대표를 비난했다.
청와대의 '총선개입' 논란을 불러온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 발언(사진출처-MBC 뉴스영상 캡쳐)
또 <조선일보>는 박근혜 대통령도 이해를 못 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한 참모는 "공천위가 결정한 후보가 탈당이나 당적 변경이 불가능해 출마가 봉쇄된 지금에 와서 불공천하겠다는 것은 납득이 안 된다. 그 지역에 출마하려는 새누리당 후보들의 권리를 심각하게 침해한 것"이라며 "정치를 좀 치사하게 한다."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조선일보>는 청와대 관계자가 "오늘내일 김 대표가 버티면 다른 최고위원이 김 대표의 직무를 잠시 대행하도록 하고 며칠 지나면 대표직에 복귀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김 대표 측에서도 물 밑에서 그와 비슷한 메시지를 청와대 쪽에 보내 분위기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성 대표가 공천장에 도장을 찍지 않고 있는 곳은 ▲대구 동을 이재만 ▲서울 은평구을 유재길 ▲서울 송파구을 유영하 ▲대구 동구갑 정종섭 ▲대구 달성군 추경호 후보자 지역구다. 이들은 모두 ‘진박’으로 분류된다.
한편, 김무성 대표는 25일 오전 진박 5인방의 공천장에 도장찍기를 거부하며 부산으로 내려간 지 하루 만에 오전 8시30분 비행기로 김해공항을 출발, 오전 10시 10분경 여의도 당사에 도착했다. 그는 "현재로선 입장 변화가 없다"며 옥새투쟁 방침에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옥새 투쟁이 '청와대 항명 파동'이라는 지적에 대해 "청와대와의 관계 보도가 많이 나왔는데 저는 당헌당규를 수호하자는 그런 차원에서 당규에 심히 위배되는 것을 의결하지 않겠다"며 "청와대 운운하는 거에 대해 전혀 그런 생각이 없다는 것을 말씀 드린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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