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저격수’를 자처하는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26일 “나는 박근혜 대표에게 공천을 받았었다”며 자신이 ‘진박’ 임을 거듭 강조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이 전 구청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 면접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그때부터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똑같은 마음으로 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재선 동구청장을 지낸 이 전 구청장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바 있고, 박 대통령은 당시 당 대표였다.
그는 "10년 전 처음 구청장을 할 때 우리 지역 국회의원 두 분이 전략공천으로 몰고 갔는데 내가 거기에 투쟁해서 중앙당 공천을 받았다."며 "그때부터 유승민 의원이 저한테 지금까지 안 좋게 해오고 있다.“며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대구에서 '진박'을 자처하는 6인(사진출처-채널A 뉴스영상 캡쳐)
그는 면접내용에 대해선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지지하는데 대한 질문이 있었다."며 "TK가 박 대통령을 만든 만큼 대통령이 충분히 일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국민이 행복하다.”고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당내 친박핵심들이 자신을 밀어주고 있음에도, 각종 여론조사 결과 유 전 원내대표에 크게 뒤지고 있는 것에 대해선 "나름대로 실제 현지에서 여론을 수렴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진박 마케팅’이 실패한 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나는 스스로 진박 마케팅을 했다는 생각도 안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
지난 23일자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이 전 청장은 27.0%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쳐, 유승민 전 원내대표(55.8%)에 더블포인트 이상 밀렸다. 지난 16일자 연합뉴스·KBS 공동여론조사도 21.0%의 지지율에 그쳐 유 전 원내대표(42.8%)에 역시 더블포인트 이상 밀렸다.
한편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면접을 마친 뒤, 원내대표 재직 시절 지난해 4월 국회 본회의에서 한 원내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당 정강정책에 전혀 위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유 전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권의 '증세없는 복지'에 대해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가 박 대통령의 노여움을 샀고, 이후 야당과 ‘국회법 개정안’에 합의했다는 이유로 사실상의 ‘찍어내기’를 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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