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최근 새누리당에 총선 공천을 신청한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이 표절시비에 휘말렸다. 그는 최근 인천 연수구에 출마선언을 했다.
그가 지난 15일 발표한 출마 선언문의 중간 부분이, 지난 4월 8일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발표한 교섭단체대표연설문의 뒷부분과 겹치기 때문이다. 민 예비후보는 최근 정치권에서 회자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들(진박)‘으로 분류된다.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사진출처-MBN 뉴스영상 캡쳐)
다음은 ‘표절 시비’가 일고 있는 부분이다.
그동안 저는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가’ 라는 기본 명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하여 매일 스스로에게 질문하였습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려고 하는가?’ 명제에 대한 증명 없이는 어떤 해답도 줄 수 없습니다.(15일, 민경욱 예비후보의 출마선언문 중)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저는 매일 이 질문을 제 자신에게 던집니다.(지난 4월 8일,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문 중)
저는 삶의 무게에 신음하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도전을 하고 싶습니다. 제가 새누리당에 입당하여 출마를 하는 것은 제가 꿈꾸는 건강한 삶을 실천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15일 민경욱 예비후보의 출마선언문 중)
저는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서 용감한 개혁을 하고 싶었습니다. 15년전 제가 보수당에 입당한 것은 제가 꿈꾸는 보수를 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지난 4월 8일,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문 중)
제가 꿈꾸는 건강한 삶이란,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흘려 노력하면 누구나 인정받고 보상받는 세상을 만드는 일입니다.(15일 민경욱 예비후보의 출마선언문 중)
제가 꿈꾸는 보수는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흘려 노력하는 보수입니다. (지난 4월 8일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교섭단체대표연설문 중)
이같은 표절논란에 대해 민 예비후보는 이날 <뉴스1>에 "그럴 리가 있는가"라고 반문하면서 "보좌진이 출마 선언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한번 알아보고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91년 KBS에 입사, 2014년 초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되기까지 24년간 언론인 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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