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정윤회 씨와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지난 4월 연락했었다고 밝힌 것에 대해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는 당혹스러움을 드러내는 분위기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지금 나오는 여러 인물들의 인터뷰는 검찰 수사를 앞둔 본인들의 갖가지 주장들"이라며 "수사 과정에서 진위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니 (청와대는) 크게 봐서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사진출처-청와대 홈페이지)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보기에 민망하다"고 힐난했다. 허영일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이재만 총무비서관에게 사실여부도 확인하지 않고, 마치 ‘십상시’의 복심이라도 되는 것처럼 두둔하고 엄호하는 것은 청와대 대변인의 품격에도 어울리지 않은 경솔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허 대변인은 이어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의중을 국민과 언론에게 알리는 자리이지, ‘십상시’의 의중을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민경욱 대변인의 가볍고 발 빠른 처신이 오히려 ‘십상시’의 국정농단과 권력전횡의 실체를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한 "민 대변인은 ‘십상시’ 대변인까지 자임하지 말라“며 ”언론의 보도가 사실로 밝혀지면 민 대변인의 자리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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