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서청원 새누리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10대 대기업 대구 유치를 건의해 청와대로부터 '여러모로 검토해 보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적극적 대구 지역에서의 몰표를 호소헀다. 대구지역 진박들이 고전하자, 청와대 선거 개입 논란도 아랑곳않고 급히 공약을 꺼낸 셈이다.
친박좌장인 서 위원장은 이날 대구시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번 대구에 왔을 때 시민에게 약속드린 대로 대통령에게 건의해 이같은 답을 얻었다.“고 말하며 "대구 새누리당 국회의원들과 대기업을 설득하고 그래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대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겨레>에 따르면, 대구 지역언론사 기자들이 기업 유치 약속에 의문을 제기하며 반박하는 등, 서 위원장을 혼쭐냈다. 왜 집권 3년이 지났는데 지금까지 안하다가 여기 와서 이런 말을 하느냐는 것이다.
한 인터넷언론 기자는 “새누리당이 대구에서 30년 동안 일당독점을 해왔는데 대구 경제는 늘 꼴찌다. 이제 와서 이런 약속을 하면 시민들이 믿을 수 있겠느냐”고 서 위원장의 호언을 질타했다. 그러자 서 위원장은 “과거에 있었던 일을 탓하고 싶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유승민 무소속 의원(대구 동구을)도 12일 서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선거를 이틀 앞두고 대구에 와서 대기업을 유치하겠다 하는데 이 말을 믿느냐”며 맞받았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동대구역 앞에서 새누리당에서 유승민계라는 이유로 컷오프되자 무소속 출마한 류성걸(동구갑), 권은희(북구갑) 의원과 함께 가진 필승결의대회에서 이같이 지적하며, “지난 3년, 지난 8년간 뭐하다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와서 대기업을 유치한다고 하느냐. 대구시민을 우습게보고 오만하게 구는 이 세력에 대해 회초리를 들어달라”고 친박계 심판과 유승민계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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