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누리당 대구 지역 공천을 받은 11명의 공천자들과 이들을 견인하고 있는 친박실세 최경환 의원이 6일 공천 파동에 대해 사죄하며 무릎을 꿇는 읍소 퍼포먼스를 벌였다.
대구·경북선대위원장을 맡고있는 최경환(경북 경산) 후보를 비롯해 김문수, 윤재옥, 김상훈, 곽상도, 정태옥, 이인선, 추경호, 곽대훈, 양명모, 정종섭, 조원진 후보 등 대구 공천자 11명은 이날 오후 달서구 두류공원에서 '대구지역 후보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읍소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북대 교수 출신으로 이번 20대 총선 새누리당 비례대표 19번을 배정받은 조명희 후보와 김무성 대표의 옥새 파동으로 공천을 받았다 빼앗긴 이재만 전 동구청장도 함께 했다.
이들은 호소문을 통해 “최근 새누리당이 공천과정에서 대구시민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숙여 사죄를 드린다”면서 “걱정을 넘어 실망과 분노를 느끼신 분도 많으시리라 생각한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더욱 매섭게 꾸짖어 주십시오, 더욱 아프게 매를 들어 주십시오, 부모님과도 같은 대구시민 여러분의 사랑의 매, 달게 받겠다. 용서해주십시오”라고 읍소했다.
이들은 “대구 발전을 위해서라도 박근혜 정부는 성공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서는 이번 20대 총선이 정말 중요하다. 대한민국과 박근혜 정부를 살려주십시오”라고 거듭 읍소했다.
특히 이들은 “대구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만이 박근혜 대통령을 지킬 수 있다. 대구는 새누리당의 심장이다. 심장이 잘못되면 생명이 위중한 것처럼 대구가 잘못되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위기를 맞을 수 있다”면서 ‘대구에서 새누리 몰표=박근혜 지키기’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이같은 ‘읍소 퍼포먼스’는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세월호 사건으로 새누리당이 위기를 맞자 벌였던 퍼포먼스와 유사하다.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은 광화문 광장이나 자기 지역구 등에서 1인 시위 코스프레 읍소 유세를 펼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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