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28~29일 양일간 세월호 2차 청문회가 열린다. 지난해 12월에 개최된 1차 청문회에 이어, 3개월여만에 진행되는 자리다.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월호 2차 청문회에서 전명선 세월호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대표발언을 통해 “2차 청문회에 39명의 증인과 4명의 참고인을 부른 것은 세월호가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제일 위험한 배가 되었는지, 왜 그렇게 큰 배가 침몰했는지, 왜 구하지 않았는지 등을 묻기 위한 것”이라며 “청문회는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의 책임만을 묻기 위한 자리가 아니고 국가의 책임을 온전히 묻기 위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국회 사무처에 요구했지만 국회는 거부했다"며 "이날 2차 청문회가 국회에서 열리지 못한 채 여기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이유를 우리는 모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전명선 가족협의회 위원장(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그는 “국민의 알 권리를 실현할 것을 요구했지만 국회와 방송, 언론의 힘을 가진 분들은 눈썹하나 까딱 안한 듯 보인다.”며 “그렇게 가리고 싶은 이유가 무엇인지 저희는 참 궁금하다. 조사기관 축소와 예산 미지급으로 가리려는 것도 모자라 윗선을 조사하려 들면 사퇴도 불사하겠다는 내부문건이 정부 부처의 명의로 작성돼서 돌아다닐 정도면 과연 이 나라의 법이 온전히 지켜지고 보장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특히 “정부는 조사기관도 예산도 반토막 그 이하로 낮추고 있으며, 새누리당은 총선 출마이유로 사퇴한 자(황전원)를 다시 특조위 상임위원으로 추천한다니, 이게 대체 말이나 되는 얘기냐”라며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을 질타했다.
그는 "우리 가족은 인양 후 6개월 이상의 조사권과 조사 방해 수사권 등을 담아 특별법 개정과 특검을 요청했다."며 “국회는 특검을 발동하기 위한 조처를 해야한다. 자신들이 한 약속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강조했다.
또한 “얼마 전 국정원과 청해진해운의 사전 통화기록이 드러나고, 접대 기록까지 드러났다. 이러한 사실은 차기 청문회와 특검을 실현시켜 성역 없는 조사와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면서 “2차 청문회 역시 시작일 뿐이다. 우리 가족과 시민은 끝까지 규명하기 위해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청문회에 참석한 세월호특조위 위원들에게 “어렵고 힘들어도 함께 노력하는 자세로 임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304명의 억울한 희생을 생각하며 끝까지 잊지 않고 밝혀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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