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안철수 의원이 추진하는 '국민의당'(가칭)의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14일 4.19 혁명 희생자들을 참배하면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국부(國父)로 평가한다“고 밝힌 뒤 ”이승만 전 대통령 때 뿌려진 (자유민주주의의) 씨앗이 성장해서 4.19 혁명으로 터졌다“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안철수 의원 등과 함께 서울 강북구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의 가치와 제도를 도입하신 분이다. 그런 공로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승만 대통령 때 만들어진 뿌리가 잠재력이 점점 성장해서 4·19혁명에 의해서 드디어 민주주의 보편적 가치가 확립됐다고 생각한다.”고 강변했다.
한상진 국민의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그는 나아가 “이승만의 과만 얘기할 게 아니라 공도 봐야 한다. 그 때 뿌려진 씨앗이 성장해 4.19 학생혁명으로 터졌다.”며 “역사를 공정하게 양면을 같이 보자, 국민의 당은 어떤 한쪽에 치우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승만 전 대통령은 독재와 부정부패, 3,15 부정선거 등으로 인해 4.19 혁명으로 쫓겨난 인물이다. 그를 극찬하면서 4.19 묘지를 참배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이승만 국부론’은 이승만 정부가 수립된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제정하자는 '뉴라이트' 세력의 주장과 일치한다. 1919년 수립된 임시정부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사를 지우려는 것이다. 최근 들어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이 적극 목소리 높여가며 주장하는 내용이다.
특히 과거 노동운동을 하다 전향한 김 전 지사는 광화문에 이승만·박정희 동상을 세워야 한다고 적극 주장하다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앞서 지난 11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도 ‘이승만-박정희가 당의 정체성, 정책 방향과 많이 합치되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물론 과거였지만 공이 많은 분들이다. 우리가 역사를 이해할 때 서로 좋은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서 힘을 합치자, 이것이 저희 국민의당의 기본 입장”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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