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4선 중진인 김영환 더불어민주당이 8일 탈당하고, 안철수 신당에 합류하기로 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 관련 질문에 "저의 유불리를 떠나서 야권의 '파이'를 키우고 혁신, 경쟁을 도입해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조금만 희생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지금은 어떻든 안철수신당, 거기에 힘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신당 합류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지금 제 예상으론 다음주에 아마 더 많은 의원들이 정치개편의 길에 동참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수도권 의원을 포함해 호남에서 상당수가 나옴으로써 다음 주에는 아마 원내교섭단체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환 의원(사진출처-YTN 뉴스영상 캡쳐)
이는 ‘현역 의원 20% 물갈이’로 대표되는 의원 평가 작업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위원장 조은)의 평가완료가 끝나는 오는 12일 이후로 탈당할 의원들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체제'에 대해서도 친노 운동권 세력이라고 비방한 뒤, “노선으로 보면 진보를 강화하자는 진보 강화론이 그 자리를 잡고 장외투쟁을 중심으로 한 극단적 투쟁을 다반사로 하는 그런 형태가 됐는데 이런 야권의 행태에 대해서 국민들이 넌더리를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중도의 외연을 확장하고 장외투쟁을 절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2014년 8월, 세월호 장외투쟁 및 단식에 대해서도 조경태·주승용·김동철·박주선·유성엽·황주홍 의원 등과 함께 반대한 바 있다.
그는 거듭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이념 편향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정권 교체가 어렵다. 이렇게 보는 것이 지금 현재 야권, 호남유권자들의 그런 이해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9월 같은 방송인터뷰에서는 천정배 등 호남신당과 관련해선 “분당, 신당은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잘해봐야 호남신당이 된다”고 단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신당 창당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바 있다.
그는 선거구 획정 논란과 관련해선 "선거법 문제는 253 대 47, 비례대표 47로 줄이는 안이 상정되어 있지 않나"라면서 "그런 것이 합의가 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을 기준으로 해서 무조건 통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와 새누리당이 요구하는 쟁점법안 직권상정에 대해서도 일단은 선거구제에 국한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노동개악’이라는 질타를 받고 있는 노동 5법, 재벌 3~4세로의 ‘편법승계’를 도와준다는 비판을 받는 기업활력제고법 등 경제관련 입법(이른바 박근혜 관심법안)에 대해서는 “경제입법은 2월에 국회를 열어서 처리해야 하는데 2월 국회는 지금으로 봐서는 3당 체제가 될 가능성이 많다. 안철수 신당이 교섭단체가 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그 과정에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일괄타결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일괄처리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앞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에 새천년민주당 의원으로서 동참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대선 이후 "친노의 잔도(棧道)를 버리고 새로운 길로 가야 한다."며 현 주류측을 맹비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