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세월호 청문회를 보이콧한 5명의 새누리당 추천 세월호 특조위 위원들 중에 2명이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그것도 세월호 청문회가 진행 중인 시간에 등록한 것이다.
17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황전원 위원과 석동현 위원은 15일 각각 경남 김해을, 부산 사하을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했다. 이들은 각 지역 선관위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세월호 특조위 새누리당 추천위원들, 고영주-차기환-황전원-석동현(사진출처-뉴스타파 영상 캡쳐)
황전원 위원은 ‘애초부터 선거에 뛰어들 생각이었다면 활동기간이 1년 반이나 되는 특조위원 직을 고사했어야 하는게 아니냐’는 <뉴스타파> 취재진의 질문에 “선거에 나설 생각이 애초에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새누리당 현역 의원이 재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특조위원 활동을 했다. 그런데 그 의원(김태호)이 출마하지 않게 되면서 변수가 생겼고 그에 따라 결심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석동현 위원도 같은 질문에 “애초부터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세월호 특조위가 올해 상반기 정도면 중요한 일들은 다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해 활동하기로 했던 것인데 생각보다 진행이 더뎠다.”며 “특조위의 다수를 차지하는 주류 인사들은 이 문제를 최대한 길게 끌고 가려는 생각이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나와 여당 위원들은 이 부분에 심정적으로 동의할 수가 없었다.”며 세월호 특조위의 인사들을 비판했다.
앞서 새누리당 추천 위원들은 지난달 23일 특조위가 세월호 사건 당일 청와대의 대응을 조사하기로 의결하자 ‘대통령 사생활을 조사하는 것이냐’라고 강변하며 집단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7시간’은 분명 근무시간이었는데도 사생활이라고 강변했다.
이들은 추천기관인 새누리당이 특별법에 따라, 1개월 내에 후임자들을 임명하기 전까진 특조위원 신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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