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안전사회시민연대가 지난해 안전을 가장 크게 해친 인물로 박근혜 대통령을 꼽았다. 생명안전 워스트 기관에는 경찰청이 선정됐다.
안전사회시민연대(대표 최창우)는 4일 '2015 생명안전 워스트 11'(인물·기관)을 발표하고 안전 워스트 대상으로 박 대통령을 선정했다. 아울러 강신명 경찰청장과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공동 금상에 선정됐다.
시민연대는 박 대통령을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로 메르스 컨트롤타워 책임 포기와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세월호 특별법 무력화 시행령 강행 등) 및 비협조, 물대포 직사에 의한 살인적 탄압을 한 강신명 경찰총장에 대한 인사조치 회피를 꼽았다.
시민연대는 강신명 경찰청장에 대해선 물대포 직사로 백남기 농민을 사경에 빠뜨린 책임을 들었고, 김진태 의원에 대해선 세월호 인양 반대 등 세월호 진상규명 방해와 백남기 씨 중상 책임을 개인에게 돌려(일베에서 나온 주장을 인용) 진실을 호도하고 경찰에게 면죄부를 주려고 한 책임을 들었다.
시민연대는 세월호 특조위 여당 추천위원인 이헌 부위원장, 고영주·석동현·차기환·황전원 위원도 선정했다. 이유로는 “세월호 사건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과 청와대의 직무 수행에 대한 조사 의결을 거부하고 세월호 특조위의 조사행위를 방해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지난 11월 특조위가 세월호 사건 당일 청와대의 대응을 조사하기로 의결하자, ‘대통령 사생활을 조사하는 것이냐’고 강변하며 집단으로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들은 지난달 열린 세월호 청문회를 보이콧한 바 있는데, 특히 석동현·황전원 의원은 청문회가 열리는 시각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공천 신청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지난 4월, 세월호를 인양하지 말자고 주장했다가 유가족의 거센 반발을 산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사진-김진태 의원 트위터 캡쳐)
워스트 11 인물 중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구은수 서울경찰청장,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도 선정됐다. 시민연대는 이들에 각각 세월호 진상규명에 대한 미온적인 대처, 백남기 농민을 사경에 빠뜨린 책임, 메르스에 대한 초동 대처 실패와 주도적 대응 실패, 용산 화상경마장 및 키즈카페 설치 강행을 선정 이유로 들었다,
이밖에도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회장 등 재벌총수들도 안전을 해치는 인물로 꼽혔다.
특히 2년 연속으로 워스트에 선정된 인물은 박 대통령, 김진태 의원, 현명관 회장이다.
한편 안전 워스트 기관으로는 경찰청, 국회, 삼성, 새누리당, 대법원, 정부, 주식회사 에버코스, 한국마사회, 한국코레일, 서울메트로, 물대포가 선정됐다. 대상으로는 경찰청, 공동금상은 국회와 삼성이 각각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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