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조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적극 극찬하고, 새누리당이 강행하길 원하는 법안들에 대해서도 적극 공감했고, 반기문 UN 사무총장에게도 감싸기로 일관했다. 다만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만 여전히 원색비난을 퍼부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련 “박근혜 정부에 대한 강력한 정책추진 의지를 보여준 대국민담화”라고 극찬하며 “국민이라는 표현을 38차례 정도 사용할 정도로 박 대통령 입장에선 절박함을 담아낸 그런 대국민담화”라고 친박계 의원들 만큼이나 입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국회 비방에 대해서도 “사실 국회가 해야 될 역할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대통령의 그런 발언이 아니더라도 국민들은 19대 국회는 이미 최악의 국회라고 얘기하고 있다”면서 “국회의 정치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매우 높다”며 적극 공감을 표했다.
그는 또한 박 대통령이 밀어붙이기를 요구한 이른바 ‘박근혜 관심법안’과 관련해서도 “경제문제라든지 절박하고 절실한 그런 입법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하루 속히 여야를 떠나서 이것은 통과시켜줘야 한다."며 적극 통과시켜줄 것을 요구했다.
조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이른바 경제와 관련된 ‘박근혜 관심법안’으로는 민주노총 등이 '노동개악'이라며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노동 5법(정부와 새누리는 노동개혁이라 주장)’을 비롯, 재벌 3,4세로의 ‘편법승계’를 도와준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기업활력제고법, ‘의료민영화’ 논란이 매우 짙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이 있다. 박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노동 5법 중 기간제법을 제외한 파견법 등의 4법 통과를 요구했다.
그는 또한 새누리당이 적극 요구하고 있는 국회 선진화법 폐기에 대해서도 “분명 개정을 해야한다.”면서 “선진화로 가기 위해서 선진화법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오히려 훨씬 더 못한 방향으로 간다는 지적들이 있다.”며 적극 공감을 표했다. 새누리당은 자신들이 주도해서 만든 선진화법을 폐기한다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그는 앞서 새누리당의 비례대표제 축소 주장에 대해서도 적극 공감을 표하며, 비례대표 제도를 폐지해 국회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론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을 한 것이다.
그는 굴욕적이고 졸속적인 위안부 합의를 주도한 박 대통령에 대해 ‘역사적 용단’이라고 극찬했다가 비난을 받고 있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에 대해서도 "저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에 대해서 일부 이해를 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며 반 총장을 감쌌다. 반 총장은 친박계 의원들이 적극 대선후보로 밀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반면 문재인 대표에 대해서는 “탈당사태를 초래한 장본인”이라고 비방한 뒤 “문 대표는 책임정치라는 데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야권 분열 상황을 초래한 부분에 대해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아주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고 있는 부분이 많다”고 거듭 원색비난했다.
그는 나아가 "대표라는 자리는 책임을 지는 자리이지, 무소불위의 권력을 유지하거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가 아니다"라면서 "조기축구회 회장님도 성적이 안 좋을 때나 회가 위기상황에 빠지면 조기축구회 회장직을 내던진다는 말씀들을 저한테 한다.“면서 거듭 문 대표를 비방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자신의 탈당 여부에 대해서는 “탈당하고 안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야권이 분열되게 만든 부분에 대해 책임을 좀 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문 대표를 비방하면서도 탈당 문제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앞서 김상곤 혁신위에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해당행위자’로 지목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이에 강력반발하며 혁신위를 문재인 대표의 전위부대라고 맹비난한 뒤, 자신을 제명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국정원의 ‘해킹 파문’이 일어 대국민 사찰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불거졌을 때, 조영환 올인코리아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국정원 죽이기 폭로 긴급 강연회’에서 “국정원은 지금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의원 100%, 조경태 의원 빼놓고 다 해킹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만큼 이런 친정부 단체와 인사들도 조 의원만은 적극 극찬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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