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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임 씨 카톡은 조사도 안한 경찰…스스로 의혹 키운다
사건 발생 하루만에 자살로 결론지어
등록날짜 [ 2015년08월04일 13시29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강신명 경찰청장은 3일 국정원 직원 임모 씨의 자살과 관련, "임씨는 숨진 당일 단 한차례 통화를 했는데 유의미한 내용은 아니다"고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정례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강 청장은 “카카오톡은 수사대상이 아니며, 몇 시에 어떤 번호와 몇 초간 통화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밝혀,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는 확인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화내역과 문자메시지 내역만 확인해본 게 전부라는 것이다.

강 청장은 “통신수사는 통신사를 통해 사망한 임 씨의 사건 당일 통신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임 씨의) 핸드폰을 디지털포렌식 하는 게 아니라 국내 통신사에 통화 기록을 넘겨받아 확인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화-문자보다 카카오톡 등 모바일메신저 이용량이, 보통 두 배 가량 많다.(사진출처-JTBC 뉴스영상 캡쳐)
 
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 이용이 통화나 문자보다 훨씬 많은 만큼 이같은 수사에 의문이 제기된다.
 
애초 경찰은 사건 발생 하루 만에 자살로 결론을 내리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한 바 있다. 이후 떠밀리듯 통신 내역을 조사했는데 그나마 12시간 분량만 했다.
 
그러나 국정원은 임 씨가 해킹을 주도한 인물이라고 주장하며 고인에게 책임을 떠넘겼고, 국정원 출신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임 과장이 해킹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도입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임 씨가 국정원 대국민 사찰 논란의 핵심 인물이자, 그의 사망을 둘러싼 의문점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경찰이 서둘러 단순 자살 사건이라고 규정하는 거 자체가 더욱 의문을 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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