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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건 ‘친노’ 탓이라는 TV조선-채널A, '새누리 선거운동' 시동 걸다
총선보도감시연대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발언도 왜곡·매도했던 것과 똑같다”
등록날짜 [ 2016년02월03일 17시32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TV조선>과 <채널A>는 이른바 자신들이 정의한 ‘친노’에 대해, 병적으로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시민언론연합(이하 민언련)과 전국언론노조 등 27개 시민사회언론단체들이 모여 꾸린 총선보도감시연대(이하 감시연대)가 지난 25일 발표한 보고서(1월 14일~1월 21일 모니터링)에 따르면, 이들 방송의 행태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패널은 물론, 진행자들도 만만치 않았다.
 
감시연대는 “더민주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김종인 위원장 비하와 ‘친노’세력에 대한 저주성 발언이 모니터 기간 내내 이어졌다. 이들 프로그램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에 대한 비난과 정의당을 두고 ‘운동권 당’이라고 표현하는 등 야권 전체에 대한 부정적 발언이 쏟아졌다.”면서 “반면,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었다. 이러한 방송 행태는 사실상 새누리당을 돕고자 하는 것으로, 이미 이들이 사실상 선거운동원으로 발 벗고 나섰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감시연대가 모니터링해 밝힌, TV조선의 <장성민의 시사탱크>에서 나온 발언들이다. 
 
사진출처-TV조선 방송영상 캡쳐
 
“친노 세력들은 정의는 자신들의 것이고, 도덕도 자신들의 것이고 그렇다”(이진곤, TV조선 <시사탱크>, 1/14)
“모든 입법이 정지되어있고, 구호만 난무하는 구태정치, 투쟁이 아닌 경쟁정치, 싸움이 아닌 토론과 대화의 정치, 조정하는 정치를 꾸려나가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 막말하고, 갑질하고 싸우는 사람들이고, 친노패권 세력이다.”(민영삼, TV조선 <시사탱크>, 1/15)
“친노들의 정치성향이라고 하는게 앞에서 약속해놓고 뒤에서 딴말하고 말과 행동이 다른 정치를 한다”(장성민, TV조선 <시사탱크>, 1/15)
“비리, 막말, 갑질인데 막말, 갑질을 한 의원 중에서도 친노로 겹치는 분이 얼른 세도 5,6명 되지 않습니까. 신기남, 노영민, 윤후덕, 정청래, 김경협 의원까지 합쳐서 이 분들이 겹칠 적에 이분들을 처리하지 않고는 성과라고 할 수가 없다.”(민영삼, TV조선 <시사탱크>, 1/18)
“친노가 보통 사람들이 아니다. 친노는 아주 강고한 조직을 만들어 왔고, 그동안 여러 사람들이 뒤통수를 맞고, 나가떨어졌다.”(고영신, TV조선 <시사탱크>, 1/18)
“친노 정치가 보통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보통 아니다. 보통 이하다. 그러니까 선거에서 그렇게 지는 거다. 운동권 정치라는 것이 숙주정치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의 독자적 리더십이 없다. 항상 힘 있는 쪽에 한 사람 내세워서 패거리정치를 하거나 힘 있는 사람에 붙어서 하는 숙주정치가 전문. 지금 대한민국에 정치실종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근본이유는 야당 정치 무능함, 무원칙, 무책임 때문”(장성민, TV조선 <시사탱크>, 1/18)
 
다음은 채널A의 <쾌도난마>에서 나온 발언들이다.
 
“친노는 배타성이 문제, 학생운동 한 번 했던 완장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다. 운동권(친노)의 문제는 이중성”(이현종, 채널A <쾌도난마>, 1/15)
“친노세력의 정체성이 상당히 배타적인 패권집단”(장성호, 채널A <쾌도난마>, 1/15)
“친노는 자기하고 반대되는 사람은 절대 포용하지 못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보여줬다”(이진곤, 채널A <쾌도난마>, 1/19)
“친노는 자기들한테 도움준 사람에 대해서는 무한정 인내를 베푼다. 무한정 칭찬하는데 반해 자기들한테 반대했던 사람들에 대해선 요만한 것만 있어서 강력히 비판한다.”(이현종, 채널A <쾌도난마>, 1/20)
“친노는 벌떼형성을 한다. 자기들에게 해를 주는, 공격하는 데에 대해서는 결사적으로 집중포화를 퍼붓고, 나머지는 나 몰라라 하는...”(장성호, 채널A <쾌도난마>, 1/20)
 
이같은 종편의 행태에 대해 감시연대는 “프로그램이 ‘친노’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정리하자면, ‘패거리 정치, 구태정치, 숙주정치, 막말정치’의 모든 원인이 ‘친노’라는 것”이라며 “‘이게 다 노무현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발언도 왜곡하고, 매도했던 행태와 똑같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이들 종편은 새누리당의 행태에 대해선 지극히 관대한 평가를 내렸다. 
 
1월 19일 채널A <쾌도난마>에 출연한 이진곤 씨(경희대 객원교수)는 조경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바꾼 것과 관련, 이같이 평했다.
 
“안철수 의원이 정당을 못 만들고 좌절했던 이유는 안철수 사람들,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사당화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도 지금 많이 비난을 받는 게 사당화를 주도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당은 제도화 돼 있는 정당이다. 조경태 의원이 사당을 나와서 사당으로 가고 싶겠는가. 공당으로써 새누리와 같은 정도의 제대로 돼 있다면 안심하고 갈수 있겠지만, 안철수 주변의 공고한 그룹을 형성해 가기 어렵다”
 
이같은 발언은 새누리당은 ‘제도화된 공당’인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른바 ‘문재인의 사당’이라고 강변한 것이다. 이에 대해 감시연대는 “도대체 무슨 기준으로 이런 말을 하는 것인지도 이해가 가지 않을 뿐더러 이런 말을 방송에서 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여기는 채널A 제작진의 인식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감시연대는 “무엇보다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원내대표까지도 끌어내려지고,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를 운운하며 당에 인사까지 개입하는 것이 ‘제도화 된 공당’의 모습인지 묻고 싶다.”며 유승민 전 원내대표 ‘찍어내기’와 ‘진박 줄세우기' 행태 등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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