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대북문제와 관련 <TV조선>의 최희준 앵커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에게 “북한 김정은에 대한 애정이 있느냐”는 어이없는 질문을 재차 던져 빈축을 샀다.
<TV조선>의 ‘뉴스쇼 판’은 10일 심상정 대표를 스튜디오에 초대해 야권연대, 20대 총선 목표,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등에 대한 당론 등을 질문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최희준 앵커는 “마지막으로 짧게 예스, 노 정도로만 대답해달라”며 “김정은에 대한, 북한에 대한, 김정은에 대한 애정이 있느냐. 정의당은?”이라고 저급한 질문을 던졌다.
이에 심 대표가 황당한 듯 웃음을 터뜨리며 “애정이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최 앵커는 “애정이 없느냐? 노이냐?”라며 “김정은에 대한 애정은 없다?”라고 닥달하듯 재차 물었다.
이에 심 대표는 “질문이 하도...”, “글쎄”라며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지었다. 그러자 최 앵커는 “예스, 노 정도로 대답하시면”이라며 “애정이 있다 없다?”라고 거듭 확인 질문을 했다.
이에 심 대표는 “김정은에 대한 애정을 갖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있을까요?”라고 웃음을 지으며 반문했다.
앞서 최희준 앵커는 지난 3일 같은 방송에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과 국민의당에 합류한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 비서관을 싸잡아 ‘배신자’로 규정하는 멘트를 한 바 있다.
최 앵커는 당시 멘트에서 “‘배신’을 극도로 싫어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측근이었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잇따라 배신을 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배신을 하는 사람도 문제지만, 자꾸 주변사람들이 떠나고 배신을 당하는 사람도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 없다.”면서도 “혹자는 옛날처럼 잘 챙겨주지 못하고 박 대통령이 너무 깨끗해서 그렇다는 말도 하기는 합니다만…”이라는 어이없는 멘트를 하기도 했다.
마치 박 대통령한테 할 말은 하는 듯하면서, 결국은 격하게 박 대통령을 칭찬하는 낯부끄러운 모습이었다.
최희준 앵커는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최병렬 새누리당 상임고문의 아들로, <SBS>에서 앵커로 활동하다 지난 2011년 <TV조선>으로 이직한 뒤 <TV조선>의 메인뉴스 앵커를 맡고 있다. 특히 최 고문은 친박 원로그룹으로 불리는 ‘친박 7인회’ 중 한 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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