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채널A>에 대해 "거짓사진으로 세월호 유가족을 폭도로 매도했다."며 왜곡보도를 질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최 의원은 10일 성명을 통해 “<채널A>가 제시한 폭력 시위 사진은 지난 2003년과 2008년 농민시위와 광우병 촛불집회 사진이다. 방송 당시 <채널A>는 ‘단독입수 세월호시위대, 경찰폭행사진’ 자막을 내보내며 사실을 호도하고 자식 잃은 부모들을 폭도로 몰아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주기를 주저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앞서 지난 6일 <채널A>의 시사프로그램인 <김부장의 뉴스통>은 세월호 추모집회와 전혀 관련 없는 사진을 당일 집회사진으로 둔갑시켜 방송한 바 있다.
<채널A>는 2008년 6월 28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미국산 수입쇠고기 반대’ 광우병 촛불집회에서 시위대에게 전경이 폭행당한 장면을 찍은 <조선일보> 사진을 ‘세월호 시위대의 경찰 폭행사진’으로 내보냈다. <채널A>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2003년 한국‧칠레 FTA국회비준을 앞두고 열린 농민집회에서 <오마이뉴스>가 찍은 경찰과 시위대의 몸싸움 장면 역시 세월호 추모집회에서 벌어진 폭행사진인 것처럼 위장해 방송했다.
지난 6일 채널A ‘김부장의 뉴스통’ 중(사진출처-채널A 방송영상 캡처)
지난 6일 채널A ‘김부장의 뉴스통’ 중(사진출처-채널A 방송영상 캡처)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미디어오늘>의 고발로 관련 보도에서 제시한 사진이 거짓사진임이 밝혀지자, 채널A는 오보를 인정하고 세월호 유가족에게 사과했다."며 "그러나 10년도 더 된 오래된 사진을 찾아내어 ‘단독입수’라는 자막을 띄우고 세월호 시위를 폭력집단 시위로 매도한 것을 어느 누가 실무진의 간단한 실수로 볼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의도된 조작’으로 매도했음이 분명함에도 가벼운 해프닝성 오보인 듯 사과로 스리슬쩍 넘어가려는 <채널A>의 대응행태 또한 기가 막히다."고 목소릴 높였다.
최 의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 <CNN>은 지난 1998년 6월 월남전 당시 미군이 사린가스를 사용했다는 일방적 주장을 내보냈지만, 결국 오보로 판명나자 정정 사과는 물론 책임 프로듀서와 관련 평론가도 해고하고 진행자 역시 사실상 해고한 바 있다.“면서 ”더불어 기사의 정확성과 공정성, 책임성을 심사하고 평가하는 기구를 별도로 설치하겠다는 발표까지 하면서 자신들의 오보에 책임을 졌다. 해외언론의 경우 비슷한 일이 터졌을 때 관련 프로그램을 폐지한 예도 있다."고 해외 사례를 설명했다.
최 의원은 “우리는 <채널A>에 묻고 싶다. 언론의 기본 중의 기본이 사실보도임을 언론인들이 모를 리가 없다. 그런데 거짓사진까지 동원해 세월호 유가족들을 폭도로 모는 이유가 뭔가? 세월호 가족에게 그렇게 까지 할 이유가 있었는가?”라며 <채널A>의 왜곡보도를 거듭 질타했다.
최 의원은 “우리 의원실은 지난 5월 7일 관련 <채널A> 보도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제재할 것을 요청했다.”면서 “방심위는 <채널A>가 의도된 기획을 했는지, 경영진과 프로그램 관련자들이 이에 연루되어 있는지를 보다 철저히 조사하고 일벌백계의 차원에서 처리할 것”을 방심위에 요구했다.
[팩트TV후원 1877-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