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12년 전 시위사진과 7년전 시위사진을 ‘세월호 폭력집회’ 사진으로 둔갑시켜 파문을 빚었던 채널A <김부장의 뉴스통> 패널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이 채널A를 규탄하고 나섰다.
황 소장 등은 15일 <동아일보>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일 방송 사고에 대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자신이 방송사고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사진조작 파문이 커지자 <채널A> 보도본부 기자 61명은 지난 8일 <김부장의 뉴스통> 프로그램 폐지 및 당시 방송패널인 황장수 소장 등의 영구 퇴출 등을 요구했다.
황 소장은 지난 5월 6일 오전 <채널A> 측에서 황 소장에게 전화해 1일 새벽 광화문 일대에서 인터넷 개인방송을 하다 세월호 집회 참가자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BJ검풍’ 아이템을 하자고 제안했다. 황 소장은 사진과 동영상을 직접 BJ검풍에게 제공받으라고 전했다.
이에 <김부장의 뉴스통> 제작진은 BJ검풍에게 이메일로 동영상과 사진을 받았지만, 막상 방송에선 황 소장 블로그에 한 지지자가 올린 과거 집회 사진(2003년 <오마이뉴스>, 2008년 <조선일보>)이 등장한 것이다. 이에 황 소장은 제작진이 출처 확인도, 사전 조율도 하지 않고 급히 방송에 내보냈다고 주장했다.
채널A '김부장의 뉴스통‘은 지난 6일 방송에서, 2008년 6월 28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벌어진 ‘미국산 수입쇠고기 반대’ 광우병 촛불집회에서 시위대에게 전경이 폭행당한 장면을 찍은 <조선일보> 사진을 ‘세월호 시위대의 경찰 폭행사진’으로 내보냈다.(사진출처-채널A 방송영상 캡쳐)
황 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전에 배포된 원고에서 이런 사진이 다뤄지는 줄 몰랐다. 방송 말미에 시위대가 경찰을 폭행하는 사진을 봤다. 나는 이 사진에 대해 몰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날(6일) 밤 전화가 와서, 제작진이 사진을 긁어왔다고 이야기하면서 그 때야 (사진조작 사실을) 알게 됐다. 그 이후 채널A 기자단이 문제 패널의 영구퇴출을 주장했다.”라며 “사전에 (사진의 진위여부를) 걸러내야 할 책임이 있는 채널A는 나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목소릴 높였다.
황 소장은 “채널A는 저를 희생시켰다. 저는 섭외도 다 끊기고 종편이나 TV 출연에서 배제되고 있다.”며 “종편 패널은 약자다. 책임을 회피하는 방송사의 구조를 분명히 짚어야 한다. 종편은 패널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황 소장 측은 “출처 확인도 하지 않고 방송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황장수 영구 출연정지’라는 채널A의 편협한 조치가 있다면, 황장수 소장 지지모임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진실규명에 필요한 행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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