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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영 KBS 사장 선임, 靑수석과 김인규 前사장 작품” 폭로 파문
고대영에 밀린 강동순 전 KBS 감사 폭로 “김인규는 ‘자기 사람’ 또 박으면서, 김무성에 힘 실어주려고”
등록날짜 [ 2015년11월17일 11시27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강동순 전 KBS 감사가 16일 고대영 KBS 사장 후보 선임 과정에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을 비롯, ‘MB정권 나팔수’라는 성토를 받았던 김인규 전 KBS 사장이 깊숙이 개입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폭로 당사자인 강 전 감사는 친여권 성향 인사로 KBS 감사를 지낸 후 KBS 사장 후보에 공모, 최종 5인 후보에 포함됐다가 고 후보자에 밀린 바 있다. 
 
언론노조 산하 KBS 새노조(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는 이날 특보를 통해 강 전 감사의 폭로 내용을 전했다. 앞서 강 전 감사는 <뉴스타파>에 김 홍보수석의 개입설을 폭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지금 절차상으로는 이사회 거쳐서 청문회 거쳐서 그 다음에 대통령이 사인하게 돼 있지만 이건 형식 논리”라며 “맨 마지막 단계에서 7표(여당추천 이사)를 몰아준 사람은 대통령이 결정한다”며 “이렇게 자기들(여당추천 이사들)끼리 공개리에 논의를 해서 결정한 다음에 ‘너는 누구 찍어 누구 찍어’ 이렇게 하지. 공개투표다. 이번만 그러느냐, 과거에도 그랬다”고 폭로했다.
 
KBS 사장에 공모했던 강 전 감사는 1차 서류 심사에서 5표로 고대영 후보와 같은 표를 받았던 2차 면접 후 최종투표에서 한 표도 받지 못했다. 여권 추천 이사 7인 전원이 고대영 후보에게 몰아줬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이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경북 영주, 3선)에게 도움을 청했다는 사실도 밝히면서도 “청와대에서 고대영 미는 거 같던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17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고대영 KBS 사장후보자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팩트TV 영상 캡쳐)
 
노조의 특보에 따르면, 강 전 감사는 우선 "추석 연휴 때 김성우 홍보수석이 이인호 KBS 이사장과 A이사 두 명하고 접촉을 해서 '고대영이 내려가는 걸 검토해달라'고 했다"며 "그래서 이인호 이사장이 D씨한테 '우리가 여태까지 이런 사람을 받기 위해서 여덟 달 동안 고생을 해왔나? 참 답답하다', 이런 얘기를 한 것을 D씨가 나한테 얘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성우 수석이 이인호 이사장과 A이사한테 그런 얘기를 한 건, 두 사람만 알고 있으라는 게 아니라 다른 이사들한테 공감대를 사전에 넓혀달라는 이런 얘기 아니냐"라며 "그래서 다른 이사들도 다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주장은 KBS 이사진 모두를 차기 사장을 정권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앉히려는 청와대의 사전작업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MB정권 때 KBS 사장이었던 김인규 전 사장의 개입설도 주장했다. 
 
김 전 사장은 제17대 대선 당시 대선후보였던 MB의 방송전략실장을 맡아, 임명 당시부터 MB정권의 ‘방송장악’ 의도라는 거센 질타를 받은 바 있다. 그는 사장으로 재임하는 내내 KBS를 철저한 정권의 나팔수. 홍보방송으로 만들었다는 질타를 김재철 MBC 전 사장과 더불어 거세게 받은 바 있다.
 
강 전 감사는 "고대영은 김인규하고 몇 년 전부터 시작을 했더라. 적어도 2년 전부터. 뭐 김인규가 서청원 만나고, 고대영 데리고 다니고 대통령한테 인사시키고 뭐 그런 것"이라며 "결국은 김인규는 고대영을 시킴으로 해서, 길환영, 조대현까지 해서 자기 임기 6년을 해먹은 거다. 또 6년을 해먹기 위해서 고대영을 박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김 전 사장이 ‘자기 사람’을 또 박기 위한 시도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기획의 끝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김무성 대표와 친분이 있는 김인규 전 사장이 친이계와 함께 고대영 후보를 KBS 사장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친이계는 내년 총선이 끝나자마자 미래 권력인 김무성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게 돼 있다.”고 분석했다. 고대영 사장 선임을 통해, 김무성 대표가 대권을 쥘 수 있게 밀어주겠다는 것인 셈이다.
 
그는 이어 "이인호는 김인규 세력을 개혁의 대상으로 봤는데, 홍보수석이 미니까 두려운 거지. 김성우가 미니까“라고 말하면서도 ”근데 박근혜가 민 건 아니야. 박근혜는 그걸 들여다 볼 시간이 없었다“라며 박 대통령이 결정한 것이 아니고, 비서진들이 장난을 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폭로 내용을 바탕으로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KBS 사장에 응모할 때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과 통화했느냐"고 질문하자 고 후보자는 ”하지 않았다. 누구와 의논한 적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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