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화여대 학생들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이대 방문을 앞두고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피켓 시위 등을 진행했다.
<오마이뉴스> 등에 따르면, 이대 학생 10여명은 올랑드 대통령의 방문 시간에 맞춰 이날 오전 10시부터 학생들로부터 피케팅 참여 신청을 받아 '긴급 국정화 반대 피케팅' 시위를 진행했다.
이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프랑스는 자유발행제 한국은 국정화?' '(박근혜는) TIME(시간)을 교과서로 지배하는 독재자' '우리나라의 자유 평등 우애는 어디에?' ‘이화인의 눈물이 보이지 않으십니까, 그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등이 적힌 팻말을 들었다. 프랑스는 전체적으로 교과서를 ‘자유발행제’ 제도로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서양국가들은 자유발행제나 검인정 제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국정교과서는 북한 등 독재국가 일부에서만 채택하고 있는 제도로, 이번 국정교과서는 세계적인 흐름에도 심각하게 역행한다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전날 공지를 통해 ‘국정화를 반대하는 검은옷 입기 행동’을 발표한 바 있다. 이대 총학 측은 “국민의 말을 듣지 않고 강행된 국정화 확정고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죽었다. 검은 옷을 입고 등교해 우리의 뜻을 전달합시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랑드 대통령은 이날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에 관해 논하기 위해 이화여대를 찾았다. 올랑드 대통령은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과 함께 기후변화와 온난화 관련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화여대 학생 200여명은 박 대통령의 학교 방문에 격노, 이를 거부하고 기자회견 및 피켓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들은 국정화 강행과 반여성 정책, 세월호 진실 은폐, 노동개악 등을 규탄했다. 이에 학내에 진입한 수많은 사복경찰들은 이를 필사적으로 가로막았고, 일부 학생이 다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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