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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 "중학생도 국정화 반대한다"…학생·시민 500여명 국정화 강행 비판 촛불
"실패는 검정제 교과서가 아닌 박근혜정권"
등록날짜 [ 2015년11월03일 20시34분 ]
팩트TV 보도국




 
【팩트TV】48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 강행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교사와 고등학생, 대학생, 시민 등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촛불문화제에서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은 “어떤벌을 받으려고 그러는지 아버지는 군사쿠데타를 딸은 역사쿠데타를 일으켰다”면서 “국정화 문제는 이미 국론이 통일됐다. 시민은 2:1로 반대하고 있고 역사학계와 역사교육계는 이미 90%의 압도적인 비율로 반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천택 사월혁명회연구소 소장은 “역사를 바르게 가르치면 국민이 똑똑해지고, 국민이 똑똑해지면 자기 권리를 찾으려 하기 때문에 불의한 정권일수록 국민을 바보로 만들려 한다”면서 “그 일 중에 하나가 바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작업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고등학교 12년, 대학에서 25년간 선생으로 살아온 사람으로서 살펴볼 때 그들이 떳떳하다면 왜 역사교과서를 자신들이 만들려고 하겠느냐”면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하지만 결국 자신들의 더러운 손바닥만 보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학생도 국정화 받아들일 수 없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중학생은 “수많은 지식인과 학생 시민들의 반대에도 정부가 국정화를 강행했다”면서 “이런 일은 민주주의 사회가 아닌 북한 같은 독재국가에서나 있을법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 교육을 받고 자란 우리 청소년들은 국정화 역사교과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교육을 자신의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는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한다”고 말했다.
 
김한성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의장은 “학생의 날인 11월 3일, 광주항일운동이 시작된 날에 박근혜정부는 국정화 교과서를 고시했다”며 “유신시대도 아닌데 우리나라에 새로운 한국사 선생님이 부임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한 “이 선생님이 효심이 너무 가득해 5·16을 구국의 혁명으로, 유신독재를 권위주의로, 또 자기 주변 사람들의 친일을 미화하려 한다”면서 “고시를 강행하면서 국민통합을 운운하지만, 친일독재를 미화하고 국민을 빨갱이로 몰아세우는 것이 국민통합이냐”고 목청을 높였다.
 
한연지 성신여대 총학생회장은 “박근혜정권이 색깔론을 언급하며 오늘 아침 국정교과서를 강행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세월호 참사 때도 진실을 은폐하고 유가족들을 종북으로 몰아세운 정부가 교과서를 만든다면 진실을 은폐하는 잘못된 교과서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질타했다.
이어 “대학생들은 지금도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 칭하는데 정부는 노동개악을 통해 해고가 살인인 나라에서 기업에 살인면허를 주려 한다”면서 박근혜정권의 국정교과서 저지와 노동개악을 반대하는 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실패는 ‘검인정 교과서’가 아닌 ‘박근혜정권’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김승주 이화여대 학생은 “전국 80여 개 대학교 690여 명의 역사전공 교수들이 국정교과서 집필거부를 선언했고 유치원과 초중고 교사 21,300여 명과 대학생 5만여 명이 국정교과서 반대를 선언했다”면서 “실패한 것이 있다면 현행 검정제 교과서가 아니라 바로 박근혜 정권”이라고 말했다.
 
민권연대 회원 윤선애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본인의 아버지가 국민의 주권이 유린당하던 시대에 저질렀던 잘못을 솔직하게 사죄하지도 못하면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운운하는 것이 부끄럽고 화가 난다”고 질타했다.
 
이어 “올바른 역사서를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너무나 웃기고 무식한 발언”이라면서 “올바름의 기준은 아이들이 스스로 정하는 것이고 어른들은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면 된다”고 지적했다. 
 
퇴직교사 이상호씨는 “세 번째 쿠데타의 칼을 빼 들었는데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며 “학생의 날에 학생에게 무슨 행배를 부리는 것이냐. 생일잔치에 들어와 잔칫상을 엎었다”고 비난했다.
 


대구도 국정화 여론 반전됐다
 
손호만 전교조 대구지부장은 “전교조 서명운동을 할 때는 청년이나 학생들만 참여했는데 이번에 국정화 반대 서명을 진행했더니 길을 지나가다 되돌아와서 서명해주시는 분들도 많았다”면서 “특히 각 학교와 길거리에서 1인 시위를 자발적으로 나서고 역사교사들이 나서면서 대구 여론이 반전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중앙고 이한수 학생은 “학생들이 나라를 떠나고 싶은 이유는 부끄러운 역사를 가졌기 때문이 아니라 살기 힘든 나라이기 때문”이라며 “나오지도 않은 교과서를 가지고 친일독재를 미화한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느냐고 하지만 오히려 나오지도 않은 교과서가 친일독재를 미화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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