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던 ‘전국여성대회’가 마무리된 뒤, 행사가 치러졌던 이화여대 대강당 앞에는 각종 쓰레기가 가득했다. 주최 측은 쓰레기를 하나도 치우지 않고 무책임하게 자리를 떴다. 이대 학생들이 대신 현장을 청소했다는 내용이 SNS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대강당 앞엔 100여개의 라면상자와 비닐, 생수병 등 각종 쓰레기들로 넘쳐났다. 사복경찰 수백 명을 학내에 끌어들여 피켓시위를 한 학생들을 탄압한 것도 모자라, 이같이 쓰레기까지 잔뜩 남겨두고 떠난 것이다.
이에 한 이화여대 학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쓰레기로 가득한 대강당 쪽 사진을 올린 뒤, “여성을 위한 행사라며 참가자들에게 선물(을) 바리바리 챙겨주더니, 이건 이화의 미화원 어머니들께 남겨둔 선물일까? 누가 시키지 않았는데도 자발적으로 학생들이 모여 다 치웠다고 한다. 대체 누구를 위한 행사인가요”라고 질타했다.
해당 게시물을 공유한 이대 총학생회 측은 “사복경찰로 평화적인 피케팅을 하려는 학생들을 탄압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쓰레기까지. 미화노동자 분들이 고생하실까 어젯밤 이화인 11분이 모이셔서 치우셨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대총학은 “정말 고생많으셨다. <전국여성대회>는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치우는 기본을 갖추셨으면 한다.”고 꼬집었다.
이같은 상황에 한 네티즌은 트위터를 통해 “낮에는 벗들에게 전쟁나서 죽어봐야 정신차린다는 소리를 하고 저녁에는 아름다운 교정을 쓰레기로 뒤엎었네요. 부끄러운줄 아세요.”라며 전국여성대회 측을 질타했다.
또다른 네티즌도 트위터에서 “학생들 시위할 때 삿대질하고 라면 받아간 여성대회 할머니들은 쓰레기만 잔뜩 남겨놓고 떠나셨다. 결국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정리했음. 염치없고 뻔뻔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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