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3일 총선에 출마하는 여성 예비후보자들에게 “우리나라 정서상 아직까지 여성이 너무 똑똑한 척을 하면 굉장히 밉상을 산다. 약간 좀 모자란 듯한 표정을 짓는 것이 한결 낫다.”고 강변, ‘여성 비하’ 논란을 자초했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의 제20대 총선 여성예비후보자 대회 ‘여성, 개혁 앞으로!’의 멘토와의 만남 코너에 멘토로 출연, “인간 심리가 이상한데 자기보다 똑똑한 건 안 좋아하는 것 같다. 나는 그저 조금 모자란 사람이라고 할 때 사람들이 다가온다는 것을 현장에서 경험했다.”며 자신의 유세 경험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사진출처-새누리당 홈페이지)
그는 이날 참석한 서울 동작구갑의 김숙향 예비후보를 거론하며 “김 후보가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딸인데 그 어머니는 선거 때 어떤 민원이 들어와도 ‘네네네네’ 딱 한 가지 답변만 했다.”며 “처음에는 왜 저럴까 싶었는데 나중에 보니 김 전 의장이 전국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후보자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모든 사람이 나를 비판하든 칭찬하든 ‘네네네네’ 하는 것이 선거에 도움이 된다”며 “완전히 자기 자존심은 독에다가 묻어놓고 얼굴이 포커페이스가 되어야만 그나마 내 주변에 사람들이 모인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한 예비후보는 “최근 출퇴근 인사를 하면 새누리당을 안 찍겠다고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며 “2010년에 출마했다가 낙선하기 3일전 반응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그럴 땐 완전히 얼굴이 포커페이스가 돼서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자꾸 말하면 상대방도 무안하게 생각하고 세 번째 네 번째엔 그렇게 못하게 될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희정 전 여성가족부 장관도 “우리 딸 같다, 엄마 같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라는 말이 붙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 딸 같다, 우리 조카 같다, 엄마 같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여자가 가진 최고의 운동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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