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5자 회동'에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부끄러운 역사로 보이는 게 어떤 부분인가"라고 묻자, "전체 책을 다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고 말하며 국정화 강행 방침을 밝혔다.
이에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23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우리는 지금 사람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이한 '기운'을 받는다는 사람을 '신의 딸'로 숭배하며 다스림 받는 '선사시대'에 살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김일성을 신격화하는 북한 주민들과 박정희를 반인반신으로 섬기는 남한 주민들의 의식을 지배하는 건 똑같은 ‘원시적 샤머니즘’”이라면서 “그런 북한 주민이 노예이면, 그런 남한 주민도 노예다. 원시적 샤머니즘의 유구한 전통으로 통일된 민족”이라며 남북한 주민들이 세계적으로도 악명 높은 두 독재자를 숭배하는 것을 비꼬았다.
그는 나아가 “선사시대 '무당 숭배 의식'에 젖은 사람들이 역사시대를 이해하지 못 하는 건 지극히 당연하다. 문제는 원시인들이 현대인을 '교육'하겠다고 나서는 황당한 현실”이라며 국정교과서를 밀어붙이는 사람들을 거듭 비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을 패러디한 파워 트위터리안 김빙삼(金氷三)씨도 트위터에서 같은 내용을 언급한 뒤, “1. 책 전체면 몰라도 전체 책? 2. 다 보니도 아니고 다 보면? 3. 기분이나 느낌도 아니고 웬 기운? 4. 기운이 든다 도 아니고 온다? 이 짧은 문장조차 저 따위니, 국사 이전에 국어가 슬프다.”고 개탄했다.
그는 이어 “국어도 제대로 못하는 주제에 몇 개 국어를 한다는 거는, 스케이트 신고 일어서지도 못하는 주제에 3단 플립에 3단 토룹을 연속 뛴다고 헛소리 하는 꼴”이라면서 “질문을 못 알아듣고 어벙하게 버벅대면서 쪽 다 팔고도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뻔뻔함은 대단하더라만”이라고 비꼬았다.
‘나꼼수’ 출신의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해당 내용을 언급한 뒤, “벽을 보고 이야기한 거 같다는 문재인 대표의 말을 실감한다.”면서 과거 2004년 천정배 의원(당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대표)과 국가보안법 개정 관련해 협상했을 때 밝힌 소감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씨는 “당시 천정배 의원은 ‘(朴이) 수첩에 적어온 것만 반복해서 읽는 것 같았다’라고 이야기했지요. 그 분은 그냥 콘크리틉니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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