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국무회의에서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는 인간이 되는 것이고 바르게 역사를 배우지 못하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국정교과서 정당성을 강변한 데 대해, SNS에선 갖은 비난이 쏟아졌다.
역사학자 전우용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같은 내용을 언급한 뒤 “그(박정희)는 일제강점기 대구사범학교와 만주군관학교에서 역사를 배웠다. 그의 ‘혼’은 ‘정상’일까요?”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겨냥한 뒤, “참으로 무서운 건, 그의 ‘혼’을 숭배하는 일”이라고 힐난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트위터에 “‘혼이 비정상’이라는 말이 왜 이해가 안 되지?”라며 “정말 ‘혼이 비정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분이 실제로 한 분 계시는데”라고 비꼬았다.
서울대 법대 한인섭 교수도 “이제 대통령으로부터 혼(魂)의 유무, 비정상/정상의 경지까지 배웁니다 그려”라며 “국사 대신 무속사의 세계로~~”라고 비꼬았다.
야당 의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가행정도 간절히 원하면 온 우주가 도와준다고 하더니 이젠 교육을 잘못 받으면 혼이 비정상이 된다고…조금 있으면 국태민안을 위해 굿하자고 할지도…”라고 힐난했다.
같은 당 은수미 의원도 “국정화 안하면 ‘혼이 비정상이 된다’는, 노동악법 통과 안 되면 "경제가 망가진다"는 대통령. 정작 대통령이 민족혼과 나라경제를 망가뜨리고 있단 걸 모르나”라며 “설마 아버지에 대한 효도를 국정화와 재벌 퍼주기로 하시겠다?”며 ‘박정희 친일-독재 미화’가 담길 국정교과서와, 쉬운 해고 등을 담고 있는 노동법 개정 등을 질타했다.
최민희 의원도 “비정상인 사람 눈에는 모든 것이.비정상으로 보인다. 보고만 받지 말고 국사교과서를 직접 읽어보시길”이라고 꼬집었다.
김용익 의원은 “내가 요새 왜 이렇게 피곤한 가 했더니 이유를 알았다. 혼이 비정상이다”라고 힐난했다.
한편 한 네티즌은 “'혼이 비정상'이라는 말도 그렇고 '전체 책을 다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는 말도 그렇고 어휘와 문장 표현이 참 특이하다”면서 “임성한 씨가 생각난다”며 ‘막장드라마’ 대본 집필로 비판을 받고 있는 임성한 작가와 비교하기도 했다.
다른 네티즌도 “난 박근혜가 유신정권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는데.. 큰 착각이었다.. 부족사회 수준으로 돌아가는 중이었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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