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16일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족벌언론’ 들이 참여정부 때와 박근혜 정부 때 쓰던 논조와 관련,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지금 국민을 혼란시키는 주범은 주인이 시키는대로 오락가락하는 ‘족벌언론’들”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조중동 등 족벌언론이)노무현 땐 ‘경제도 어려운데 과거사 들춰내서 국민 편가르기한다’, 박근혜 땐 ‘역사교과서가 경제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씨는 참여정부 시절 야당 의원이던 박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2004년 7월 “경제도 어렵고 여러 가지 고통을 느끼고 있는데 이 정부(참여정부)가 하는 것은 과거사 들춰내기밖에 없다. 콘텐츠가 그것뿐이다. 과거사를 들춰내고 편가르기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국론을 통합하는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참여정부는 ‘친일 반민족 진상규명위원회’를 필두로, ‘일제 강점하 강제 동원 피해 진상규명 위원회’ ‘삼청 교육피해자 명예 회복 및 보상 심의위원회’ 등을 출범시키며 역사바로세우기 작업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박 대통령은 ‘경제’가 어렵다면서 참여정부의 과거사 진상규명이 국민 편가르기라고 주장한 셈이다.
그러나, 현재 참여정부 때보다 경제가 무척 어려운 상황임에도 친일·독재 미화할 것이 확실시되는 ‘국정교과서’를 밀어붙이면서, 극한 국론분열을 이끌어놓고는 11년전과는 180도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朴 정권의 올바른 역사관, 이완용의 역사관”
전 씨는 또한 김재춘 현 교육부차관의 지난 2009년 발언도 지적했다. 김 차관은 당시 “국정교과서는 독재국가나 후진국에서 쓰는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전 씨는 이같은 발언을 지적한 뒤 “이랬던 사람이 지금은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총대를 맸다. 이 사람은 자기가 이 나라를 '독재국가나 후진국'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정교과서가 '독재국가나 후진국'의 표지라는 걸 알면서, 일신의 영달을 위해 국정화 찬동으로 돌아선 관료들이 참 많다. ‘나라야 독재국가가 되든 후진국이 되든 내 자리만 지키면 그만’이라는 게, 저들의 '애국심'이고 애국하는 방식”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일신의 영달을 위해 제 나라를 '독재국가나 후진국'으로 만드는 데 앞장서는 사람들과 일신의 영달을 위해 제 나라를 '식민지'로 만드는 데 앞장선 이완용 사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면서 “이 정부의 ‘올바른 역사관’은 ‘이완용의 역사관’”이라고 힐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