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새정치민주연합이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묶어서 “이제, 교과서 왜곡에 한·일 두 분이 뜻을 함께 합니다”라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비판 홍보물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대통령 모독 행위"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앞서 손혜원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9종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홍보물을 올렸다. 손 위원장이 제작한 29개 피켓-현수막 디자인 시안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멸종직전인 국정교과서 박근헤 정부가 지키려 합니다” “이명박 정부 국토파괴 박근혜 정부 역사파괴” “아버지는 역사쿠데타 딸은 역사쿠데타” “친일옹호, 유신찬양 ‘오직 아버지를 위하여’ ”우리나라가 국정교과서를 시행하게 되면, 전 세계의 조롱거리가 될 것입니다“ 등의 글이 적혀있다.
사진출처-손혜원 새정치민주연합 홍보위원장 페이스북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같은 시안을 홍보피켓이나 플래카드 제작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문정림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을 친일과 교과서 왜곡하는 인물로 덮어씌우는 새정치연합 홍보위원장의 행위는 강동원 의원의 대선 불복 망언에 이어 또 하나의 대선 불복 행위이자 대통령과 대한민국에 대한 모독"이라고 발끈했다.
새누리당은 국정 역사교과서 집필에 참여를 거부한 역사학자들도 맹비난했다. 최근 연세대, ,고려대, 경희대, 이화여대, 부산대, 한국외대,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중앙대, 전남대 등을 비롯한 수많은 사학과 대학 교수들이 잇달아 거부선언을 한 것에 대해 발끈한 것이다.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지금이 어떤 시절인데 감히 정권 입맛에 맞는 편향적인 교과서를 만들 수 있겠는가"라며 "(집필에) 불참하겠다는 역사학자들이 우리 국민을 너무 우습게 보는 것 같아서 참으로 부끄럽다.“고 맹비난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역사학자들이 사실적 근거도 없는 추측으로 정부의 역사 통제 운운하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것은 학자로서의 대의를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라며 "올바른 역사를 세우는데 의식 있는 역사학자들이 먼저 나서주길 바란다"라고 밝혀, ‘국정교과서’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수많은 역사교수들이 ‘국정교과서’를 거부하고, 정부와 새누리당을 규탄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편 손 위원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발언이 나간 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의 플랜카드인)'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 이거 따라가려면 아직 멀었습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새누리당은 ‘주체사상’ 플랜카드를 건지 긴급히 하루만에 철거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주체사상을 가르치라"고 지침을 내린 사실이 드러나고, 새누리당이 김일성 주체사상을 가르치고 있다며 비난한 7종의 검인정 교과서는 물론, 자신들이 극찬한 교학사 교과서마저 주체사상을 더욱 자세히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모든 검정 교과서는 주체사상은 물론 북한 체제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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