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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앞장선 한홍구 강연 왜곡보도, ‘국정교과서’ 돕겠다는 속내?
한홍구 “실제 발언 내용 확인도 안해, 법적 대응하겠다”
등록날짜 [ 2015년10월16일 15시45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정부와 새누리당이 역사학자와 교사들의 사관을 걸고 넘어지며, 국정화 강행 여론을 만들고 있는 가운데 조선-동아일보 등 수구족벌언론들이 앞장서 역사학자 한홍구 성공회대학교 교수에 대한 왜곡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지난 13일 <TV조선>은 "강남 고교서 '박정희 더 일찍 죽였어야" 수업...학생 반발"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당시 <TV조선>은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세월호 선장 이준석에 비유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태어나기 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살해했어야 한다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감상문을 써내라고 하면서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도 15일 <"박정희 일찍 죽였으면 언니도.." 동영상 튼 강남 고교 교사>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한 교수의 발언을 보도했다, <채널A>는 14일자 "'박정희, 만주서 죽였어야…' 막장 수업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연합뉴스>도 14일자 기사에서 "영상에 "박정희 더 일찍 죽였어야" 내용도"라는 부제가 붙은 기사를 내보냈다. <한국경제TV> 또한 "한홍구 "이승만은 세월호 박준석 선장과 같아" 동영상 봤더니 `경악`"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한홍구 교수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2014년 11월28일 문화다양성 포럼 초청강연(세월호를 통해 본 한국현대사)에서 한 실제 발언을 다음과 같이 공개했다.
 
2014년 11월 28일 한홍구 교수가 한 ‘세월호를 통해 본 한국현대사’ 강연 중(사진-팩트TV 영상 캡쳐)
 
“저놈(김창룡)이 정말 많은 사람을 죽였거든요. 그런데 그때 죽여도 될 사람을 하나 살려줬어요. 남로당이 한국군부에 침투시킨 최고위 프락치였으니까 그때 기준으로 치면 뭐 죽여도 여러 번 죽였어야 할 자인데 그자를 만주에서 같이 놀던 놈이라고. 그놈이 잡히니까 ‘김창룡을 만나게 해 달라’ ‘김형 나 좀 살려주쇼’ 그랬더니 이제 살려줬어요. 아 그때 딱 죽여버렸으면 우리역사가 조금은 바뀝니다. 대통령이 두 자리는 확실하게 바뀌어요. 박정희니까. 박정희 그때 죽여버렸으면 대통령이 될 수 없죠. 우리 언니는 태어나기도 전이에요. 태어나 보지도 못하는 거였는데 살려줬습니다. 오늘의 박근혜를 있게 한, 오늘의 박근혜가 있기까지는 뭐 이런 분들의 다 은덕이 있는 거죠.”
 
이와 관련해 한 교수는 “남로당이 한국 군부에 침투시킨 최고위 프락치였던 박정희가 1948년 여순반란 사건 이후 전개된 숙군사업에서 체포돼 죽음의 위기에 놓였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지고 확인된 역사적 사실”이라며 “여순반란 사건 관련자들이 수십 명씩 무더기로 총살당하던 시절이니 박정희 급이었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일이지만 박정희는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만약 숙군 책임자 김창룡이 박정희의 호소나 박정희의 만주군 선배인 원용덕, 백선엽, 정일권 등의 구명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박정희는 대통령이 될 수 없었을 것이고 박근혜는 태어나보지도 못했을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켰을 뿐”이라며 “이 이야기가 왜 ‘박정희를 죽였어야 한다’로 들리는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교에서 동영상을 본 어린 고등학생이 그렇게 오해했다 치더라도 기자라면 마땅히 동영상을 보고 실제 발언 내용을 확인했어야 할 것 아니냐”라며 사실확인조차도 확인하지 않은 기자들을 질타했다.
 
 
“조선일보, 다수 국민과 절대 다수 역사학자들 반대하는 국정교과서 문제 호도하려고“
 
또한 지난 14일 <TV조선>은 ‘이슈해결사 박대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가 이승만을 세월호 선장에 비유하고 김일성이 훌륭한 독립운동가라는 내용의 강연을 했다고 전한 데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두시간 짜리 동영상 어디에도 김일성의 독립운동을 언급한 것이 주를 이루기는커녕 언급조차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같은 프로에서 출연자인 정태원 변호사가 자신의 외조부인 유진오 박사를 거론하면서 “우리가 알기로 유 박사는 대한민국 헌법의 아버지”라고 하면서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 헌법을 부인한다면 외할아버지를 부인”하는 것이라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와 관련 그는 “김창룡 관련 발언 이후 약 15분 뒤에 저는 제헌헌법에 대해 길게 설명한 것이 <팩트TV> 동영상에 나와 있다.”면서 “남아 있는 분량만 해도 15분, 잘려나간 분량을 합치면 약 25분 간 제헌헌법의 의미와 내용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대한민국의 국가 정체성을 반영하는 제헌헌법의 내용을 국민들이 잊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소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근 1년 전에 한 강연이 지금 새삼스럽게 문제가 되는 것은 다수의 국민과 거의 모든 역사학자들이 반대하고 있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호도하기 위한 수단이라 생각한다.“며 자신의 발언을 왜곡하는 것은 ‘물타기’ 여론 만들기라고 강조했다.
 
<TV조선>은 실제로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을 만들기 위해, 14일자 <뉴스쇼 판>의 "문제의 '한홍구 강연 동영상' 살펴보니" 보도에서도 “어른이 봐도 이건 좀 심하다 싶은데, 어린 학생들이 이걸 어떻게 받아들였을지, 자연스럽게 이러니 역사 교과서를 국정화 하겠다고 하는 거지 이런 말이 나올 정도”라고 브리핑하면서 한 교수의 발언을 왜곡·폄하하고 있다.
 
한 교수는 "하지도 않은 말로 인격 살인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왜곡보도에 대한 사과와 정정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11개월 전 강연을 이제와 사실 확인도 없이 악의적으로 왜곡보도하고 무책임하게 퍼나른 것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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