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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백년지대계’ 교과서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줄 아나”
교학사 교과서 파동 땐 ‘다양한 역사관’ 가르치자던 새누리, ‘국정교과서’에도 ‘옳다’고 한다
등록날짜 [ 2015년10월12일 12시56분 ]
팩트TV 고승은 기자
 
【팩트TV】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12일 정부와 새누리당의 강행을 앞둔 ‘국정교과서’와 관련, “'백년지대계'에 관련된 교과서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시키면 바로 되는 건 줄 아나봅니다.”라며 ‘졸속’을 비꼬았다.
 
전 씨는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아직 집필진 구성도 못해놓고 1년 안에 국정 역사교과서를 완성하겠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사회의 진짜 심각한 적폐는, ‘졸속’을 ‘유능’으로 착각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졸속으로 만들어진 국정교과서 내용 중(사진출처-KBS 뉴스영상 캡쳐)
 
전 씨는 또한 "‘학생들에게 다양한 역사관을 가르쳐야 한다’고 할 때 ‘옳다’던 자들이, ‘단 하나의 역사교과서로 가르쳐야 혼란이 없다’는 말에도 ‘옳다’고 한다.“고 질타했다. 이는 새누리당 측이 ‘친일-독재 미화’ 파문을 부른 교학사 교과서가 시장의 철저한 외면을 받자 ”다양성과 자율성이 존중돼야 한다“고 주장하다가, 정부가 국정교과서 방침을 밝히니까 ”옳다“고 180도 입장을 바꾼 것을 꼬집으며 비난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 씨는 “이것들은 ‘사람’이 아니다. 개도, 정신나간 주인에게 경고할 줄은 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한 “국정 역사교과서가 얼마나 오래 갈 진 모른다. 하지만 그 책을 집필하는 사람들의 이름만은 반드시 기록으로 남겨 두고두고 '칭송' 받게 해야 할 것”이라며 국정교과서에 참여한 이들의 이름을 꼭 기록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중권 “박근혜-새누리, 집단으로 실성했나보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트위터를 통해 국정화 강행과 관련 “대통령과 집권여당이 우리 헌법에 명시된 상해임시정부의 법통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은 실로 해괴한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집단으로 실성을 했나 보다”라고 맹질타했다.
 
그는 이어 “나라 전체를 헬조선 만들어 놓고 지지율을 유지하려면, 시대착오적 이념전쟁으로 정치적 의식의 후진적 층위들을 집결시켜야겠지요”라며 “나아가 이참에 제 선조들의 친일에 면죄부를 주고, 나아가 그 짓을 장한 애국질로 둔갑시킬 수도 있고...”라고 국정화의 꼼수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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