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어버이연합 게이트의 핵심 배후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정조준했다. 이같은 의혹이 나온 이유는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지원한 재향경우회와 합작 운영하는 업체가 우 수석의 가족 기업(SDNJ홀딩스)이기 때문이다.
우 수석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물러난 후, ‘리틀 김기춘’이라 불릴 정도로 청와대에서 핵심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더민주 어버이연합 게이트 TF 위원인 백혜련 당선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TF 3차회의에서 “우 민정수석과 경우회의 관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우 민정수석에 의혹을 제기했다.
백혜련 더민주 당선인이 10일 청와대-재향경우회-어버이연합 커넥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사진-오마이뉴스 영상 캡쳐)
백 당선인에 따르면, 어버이연합에 자금을 지원한 단체 중 하나가 경우회이고, 경우회는 SDNJ홀딩스란 회사와 50%씩 투자해 삼남개발을 세웠다. 이 회사는 골프장 운영사로, 매년 수십억원의 배당을 경우회와 SDNJ홀딩스에 배분하고 있다. 경우회와 SDNJ홀딩스가 수익을 공유할만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의미다.
백 당선자는 SDNJ홀딩스가 우 민정수석의 ‘가족기업’이라고 밝혔다. 그는 “SDNJ홀딩스 주주 구성을 보면, 우 민정수석의 장모가 20%, 자녀 4명이 20%씩 소유하고 있는 우 민정수석의 가족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백 당선자는 "재향경우회는 기흥CC로부터 2014년 23억원, 2014년 22억원의 금액을 배당받았다. 언론 발표에 따르면 2014년 4~11월까지 어버이연합 등에 1천7백만원의 자금이 지원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우 민정수석은 2014년 5월에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갔다.”며 어버이연합에 자금이 지원된 시기를 주목하기도 했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수사를 담당한 주임검사였던 우 수석은 대검 중수부 수사 1과장, 대검 정보 기획관 등 검찰 요직을 두루 거쳤고, 작년 2월 임명된 국정원 최윤수 제2차장과는 서울법대 동기로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며 "'리틀 김기춘'이라고 불리우는 우 수석을 검찰이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는 "어버이연합 게이트는 민주주의를 뒤흔든 국기 문란 사건임에도 검찰은 4월 26일 고발 조치 이후 어떤 조사도 하고 있지 않고, 청와대 허모 행정관의 명예훼손 고소도 수사하지 않고 있다"며 수수방관으로 일관하고 있는 검찰의 직무유기를 질타했다.
검사 출신인 우 수석은 2014년 5월~2015년 1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민정비서관을 거쳐, 2015년 2월부터 현재까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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