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알바비를 주고 탈북자들을 관제집회에 동원한 어버이연합의 자금줄이 재벌들의 이익단체인 전경련과, 퇴직경찰들의 모임이자 정치활동을 할 수 없는 관변단체인 재향경우회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 국정조사를 선언하고 나섰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어버이연합 등은 그동안 세월호 반대집회, 역사교과서 국정화 찬성 집회 등 각종 친정부 집회를 열어왔다.”고 거론하며 “이러한 집회들이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것이 아니라 탈북자들에게 알바비를 주고 동원한 것이라는 의혹은 충격적이다. 이들 단체에 그 자금을 대온 것이 대기업들이 모인 전경련과 퇴직경찰관 단체인 경우회라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어 경악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전경련에 대해선 ‘정치개입’을 했다며 “정경유착의 고리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는 건 아닌지 깊은 의심을 갖게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재향경우회에 대해서도 "경우회 또한 대한민국재향경우회법에 따라 정치활동을 할 수 없음에도 탈북자들을 알바로 동원해 관변성 집회를 열도록 자금을 지원한 것은 심각한 불법이 아닐 수 없다."면서 "정부는 경우회에 민간경상보조사업을 위탁하는 것은 물론이고 전국 경찰서마다 사무공간과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어 사실상 정부의 돈으로 불법적인 정치 개입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며 박근혜 정권을 배후로 규정했다.
그는 “과거 정통성 없는 군사정권이 관변단체들을 동원하던 못된 행태가 사라지기는커녕 더욱 음습하게 퍼진 것 같아 개탄스럽다.”며 “이같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주권자인 국민의 권리 행사를 가로막는 범죄 행위로 그 뿌리를 철저하게 파헤쳐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더민주는 어버이연합 등의 탈북자 집회 알바 동원 및 전경련, 경우회의 자금 지원 의혹에 대해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혀, 국정조사를 예고했다.
4.13 총선을 통해 더민주가 제1당이 되는 등, 현 여대야소 정국이 여소야대 정국으로 바뀐 만큼 어버이연합에 지원된 이 ‘검은 돈’의 배후를 밝히려는 움직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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