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어버이연합에 대해 "새누리당 인사든 민주당 인사든 가리지 않고 박근혜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인물들은 모조리 비판한 것으로 보여질 때 사실상 박 대통령의 보위단체적인 성격이 있다"고 단언했다.
더민주 어버이연합 의혹 진상조사 TF 간사 겸 대변인인 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늘 예를 들어서 옛날부터 대통령과 관련된, 청와대와 관련된 여러가지 볼썽사나운 그러한 이슈가 터질 때마다 대통령이 늘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 어버이연합의 전경련 자금 지원과 (청와대의) 집회 지시성 문자는 그냥 일회성이거나 우연한 것이 아니고, 말 그대로 커넥션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이러한 대통령의 간섭, 개입했다는 오해를 받지 않으려면 먼저 허현준 행정관을 즉시 직무 해지 내지는 해임시키고 이 부분에 대한 엄정한 감찰과 수사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투쟁’을 비난하는 집회를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연 어버이연합 등의 단체들(사진출처-민중의소리 영상 캡쳐)
또 어버이연합에 수년간 5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한 전경련에 대해서도 “전경련은 삼성, 현대자동차, SK와 같은 주요 대기업들이 회원사로 있는 곳이다, 쉽게 움직일 수 없는 곳”이라며 “여기서 이런 많은 돈을 대줄 힘을 어디서 작용했느냐가 가장 핵심이다, 청와대와 국정원이 뒤에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구조”라며 청와대와 국정원을 배후로 규정했다.
그는 현재 더민주가 추적중인 커넥션에 대해선 “실제로 국민소통비서관실에 최홍재 전 행정관, 그리고 지금 문제되는 허현준 행정관이 시대정신(뉴라이트 성향) 출신이다. 이러한 커넥션을 한 번 짚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권 국민소통비서관실 초대 비서관이 신동철 비서관”이라며 “이분은 당 집권해서 유명한 분이다. 박 대통령과 관련해서 중요한 비서관으로, 10대 비서관(이른바 십상시)으로 거론이 됐던 분”이라며 신동철 전 비서관을 정조준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후임이 정관주 문체부 1차관인데 변호사 출신이고 새누리당의 지난 대선때에 법률지원 부단장을 하신 분이다. 이 분도 여론과 <네이버>와 관련된 경력을 갖고 계신 분이다. 그런데 이 분이 청와대 소통비서관에서 바로 문체부 1차관으로 발탁이 됐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그랬을 때 신동철, 정관주, 그 밑에 있었던 담당행정관이었던 최홍재 허현준 이 분들이 어떤 역할을 했으며 국정원에서 청와대에 어떤 분들이 파견 나갔고 국정원 관련 인사, 특히 민정수석실에 소위 반값등록금 제안 문건이라는 파견나갔던 국정원 관련 인사, 이런 분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저희들은 아주 면밀하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버이연합 게이트’에 침묵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대해선 "새누리당의 쇄신은 다른 데 있지 않다. 청와대와의 수직적 관계를 끊는 것이 새누리당 쇄신의 핵심인데 청와대와 관련된 얘기만 나오면 새누리당은 입을 닫는다."며 “바로 그런 측면에서 새누리당이 정말 여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문제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 한다”면서 입을 열 것을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당과의 공조 여부에 대해선 “이용주 당선인도 만나봤고, 법률위원장하는 임내현 의원과도 통화를 두어번 했다. 공조하겠다는 인식에는 변화가 없다. 안철수 대표나 박지원 원내대표나 다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이것은 권력과 관계된, 여론조작 사건으로 저는 보기 때문에 내년도 대통령 선거에 공정성을 위해서도 국민의당이 이 문제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과 공조할 것이란 기대를 하고 있고 강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적극 공조할 것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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