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새누리당이 ‘어버이연합 게이트’에 대해 철저한 침묵을 지키고 있는 것과 관련 “새누리당과 청와대 관계가 수평적이지 못하고 굉장히 아직도 수직적이다라는 것을 엿보게 해주는 대목”이라고 꼬집었다.
더민주 어버이연합 게이트 TF 위원인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공당이고 그 다음에 국정에 대해서 가장 큰 책임을 진 여당이다. 그렇다면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훼손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이런 사안에 대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전히 새누리당이 청와대의 ‘거수기’ 노릇을 하고 있음을 꼬집은 셈이다.
박 당선인은 “그런데 지금 청와대 관련 의혹이 있으니 사실상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당이 공당으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고 야당과의 대화도 사실상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나아가 “새누리당이 어떤 독자적인 정당으로서의 모습보다는 박 대통령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좀 심하게 얘기하면 거수기 역할을 해왔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일단 그 부분부터 풀어서 새누리당이 독자적인 행보를 할 수 있도록 좀 해줘야 한다”고 박 대통령에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청와대, 국정원, 전경련 등이 얽혀있는 ‘어버이연합 게이트’에 대해 검찰이 침묵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사실 검찰은 청와대, 특히 대통령의 눈치를 많이 보는 조직”이라며 “지난 달 26일 아시다시피 언론사 보도 편집국장 오찬간담회에 박 대통령이 하나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닌가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검찰로선 자신의 인사권자이자 가장 권력을 갖고 있는 박 대통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하면 수사하기 힘든 것”이라며 “검찰로서도 상당히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세월호 인양 이후에도 특조위 활동을 보장하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안 처리 문제에 대해선 박 당선인은 “새누리당이 조금 협조를 해주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고 새누리당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박 당선인은 “원구성이 늦춰지면 6월에 처리되기는 굉장히 어렵다, 28여년간 6월에 국회가 열려 의안을 처리한 경우는 없었다”면서도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28년간의 관례를 깨고 6월부터 바로 원외 가동시켜서 처리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에 입장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해경이 기소된 형사사건에서도 대법원 판결을 보면 세월호 참사의 원인으로 검찰이 지목했던 부분에 대해서 믿을 수 없다고 하면서 기계고장 등 다른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며 “그럼 이런 부분은 세월호 선체를 보면 알 수 있거든요. 그래서 세월호 선체가 인양이 되고 인양된 선체를 정밀하게 조사를 하게 되면 현재보다 훨씬 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선체 인양 후 조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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