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어버이연합 게이트 TF 진상조사위원장은 17일 “어버이연합 관련 사건은 전혀 진척이 없다. 관계자 소환조사도 전혀 없고, 계좌추적도 안하는 걸로 보이는데 검찰이 과연 수사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질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현웅 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이같이 말하며 “대통령은 청와대의 지시가 없었다고 보고 받았다는데 검찰이 보기에도 그렇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이 수사 의지가 있다면 적어도 의혹을 받는 사람은 조사해야하지 않느냐. 전경련 계좌는 판도라 상자냐. 자폭이 무서워 못 건드느냐”라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전경련은 지난 수년간 어버이연합에 최소 5억원의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청와대, 국정원, 전경련 등이 얽힌 어버이연합 게이트 관련해 수많은 시민사회단체들이 청와대, 전경련, 어버이연합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한지 거의 한달 가까이 되어가고 있지만, 검찰은 고발인은 물론 관련자 한명도 소환조사하지 않으며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허현준 청와대 행정관은 물론 ‘리틀 김기춘’으로 불리는 우병우 민정수석까지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음에도 그러하다. 사실상 과거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파동처럼 검찰이 청와대의 ‘가이드라인’ 대로 행동하고 있다는 질타가 나올 전망이다.
그러나 김 장관은 "어버이연합 사건은 관련 자료를 종합적으로 확인하고 검토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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