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더불어민주당은 청와대-국정원-전경련 등이 얽히고설킨 ‘어버이연합 게이트’ 의혹을 한달 반이 지나도록 전혀 수사하지 않고 있는 검찰을 질타하며 오는 15일 오후 대검찰청을 항의방문키로 했다.
어버이연합 TF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8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원내 1당이 TF를 만들어 한달여 가까이 외쳐대고 있지만 자료에 대한 접근은 개원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혀 허용되지 않고, 모두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박 의원은 “지난 4.13 총선을 통해서 국민의 따끔한 질타가 있었다. 그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비롯해 검찰, 법원, 국정원 등 권력기관이 국민 위에 군림하는 데 대한 국민들의 엄중한 심판이었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변함이 없다. 청와대의 손발이 되는 검찰 역시 변함이 없다”고 질타했다.
앞서 어버이연합 TF는 지난달 19일 어버이연합에 최소 5억여원의 자금을 우회지원한 전경련을 방문해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전경련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박 의원은 "어버이연합 TF 모두는 국회라는 국민의 대표로서 검찰과 전경련에 참을 수 없는 모욕감을 느낀다."며 "(어버이연합 사건이 배당된)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또한 눈을 감았고 귀를 닫았다"고 지적한 뒤, "과연 언제까지 국회가 개원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렇게 외면할지 검찰총장에게 따져 묻겠다"고 질타했다.
더민주 측은 최근 ‘어버이연합 게이트‘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의 심우정 부장검사가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심대평 위원장(전 충남지사)의 아들인 점을 지적하며, 이같은 특수관계가 수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 않은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지난해 ‘박근혜 불법 대선캠프’ 임대료 6억원대 ‘먹튀’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해당 사건을 담당한 바 있으나 관련자들(서병수 부산시장,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 등)을 제대로 소환조사하지도 않고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특히 문제의 가장 큰 핵심이었던 사무실의 불법 여부도 판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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