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청와대, 국정원, 전경련 등이 얽히고설킨 ‘어버이연합 게이트’ 파문과 관련, 검찰은 한달째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검찰이 손을 놓고 있는 사이 어버이연합 측이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자신들을 풍자한 작가와 개그맨까지 고소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어버이연합이 언론사 등을 상대로 무더기 고소·고발을 일삼고 있는 데 대해 “의혹의 중심에 서있는 어버이연합이 의혹을 제대로 해명할 생각은 않고 의혹 제기에 대해 고소·고발을 남발하고 있으니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고 질타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경련 등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탈북민들을 집회에 동원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 기자들을 고소하는가 하면 의혹을 풍자한 방송작가까지 고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버이연합 게이트' 논란의 핵심에 서 있는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사진-팩트TV 영상 캡쳐)
그는 “정말 뻔뻔하다"면서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수사를 시작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검찰의 태도가 원인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한달째 모르쇠로 일관하는 검찰을 질타했다.
그는 “검찰은 왜 수사팀만 꾸려놓고는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지 국민은 이해할 수 없다. 검찰에게는 민의를 왜곡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범죄행위를 밝히는 것보다 무엇이 더 중요하다는 말인가”라고 힐난한 뒤, “어버이연합이 얼마나 대단한 단체인지는 모르겠지만 권력에 연관된 의혹 앞에 한없이 작아지는 검찰이 어떻게 거악을 척결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꼬았다.
최근 어버이연합 측은 어버이날을 맞아 풍자 동영상을 올린 작가 유병재씨와 KBS 개그콘서트에서 풍자개그를 한 개그맨 이상훈 씨를 검찰에 고소한바 있으며, 의혹을 보도한 언론들을 상대로 전방위적으로 고소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