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어버이연합 게이트’와 관련 청와대 허현준 행정관과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과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관련업무 이사, 어버이연합 심인섭 회장, 추선희 사무총장 등 관련자 5명이 3일 검찰에 고발당했다.
어버이연합으로부터 집회 방해와 폭행 등 피해를 당한 4·16연대와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등 6개 단체는 3일 서울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경련과 청와대, 어버이연합의 행위는 금융실명법과 업무상 횡령죄 및 업무상 배임죄, 조세범처벌법 등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과 수사의뢰서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버이연합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역사교과서 국정화, 일본군 위안부 문제, 노동개악 등 사회적 이슈에 맞불집회를 펼치고 집회장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것도 서슴지 않았다”며 “이 배경에는 전경련의 검은 뒷돈과 청와대의 추악한 권력 남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경련이 어버이연합에 건넨 자금이 5억이 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면서 “행정자치부와 통일부 등은 어버이연합의 제2, 3의 차명계좌로 의심되는 경로를 통해 3억에 가까운 지원금을 내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정부수석실 산하 국민소통비서관실을 통해 구체적인 집회일시와 장소까지 특정해 정부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관제시위를 열도록 지시했다”며 청와대의 지시와 전경련의 자금 제공, 어버이연합의 관제데모라는 커넥션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김선실 정대협 공동대표는 “어버이연합 추선희 사무총장을 통해 정대협에 대한 종북 덧씌우기 이면에 청와대 행정관이 있다는 것이 만 천하에 드러났다”며 “이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이권을 위해 어떤 일들을 벌여왔는지 낱낱이 밝혀진 만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정대협이 25년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전 세계를 돌면서 위안부 문제를 보편적 여성 인권과 관련된 세계적 여성 이슈로 만들어온 것을 전 세계 시민들이 다 알고 있다”며 “사죄를 받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법적 조치에 나서는 등 오명을 벗기 위한 모든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순호 4·16연대 상임운영위원은 “지난 2년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활동이 어버이연합과 뒷돈을 덴 전경련에 의해 방해를 받아왔다”며 “진상규명을 원하지 않았던 이들의 윗선이 어디인지 검찰은 성역없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어버이연합 게이트는 청와대와 국정원이 주도하고 재벌에게 뒷돈을 데라고 한 사건이 아니냐”며 “그럼에도 박 대통령은 사과는 고사하고 행정관의 개인 일탈로 치부한 채 해외로 나갔다”고 꼬집었다.
이어 “여기 모인 6개 단체는 그동안 어버이연합 등 수많은 관변단체에 의해 난도질당하고 정당한 권리를 방해받았다”면서 “국가적 범죄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검찰의 엄정한 수사와 허 행정관의 즉각적인 파면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어버이연합 해체하라’ ‘청와대 국정원 몸통을 수사하라’ ‘성역없는 수사로 책임자를 처벌하라’라는 구호를 외친 뒤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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