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어버이연합 게이트 TF 진상조사위원장은 10일 "어버이연합 사건이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특정 의도가 있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버이연합 게이트에 노골적으로 침묵하는 검찰을 질타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TF 3차 회의에 참석해 "지금 국민적 공분을 사는 옥시 가습기살균제 사건, 정운호 법조사건, 어버이연합 사건 등 3가지 사건 중에 유독 어버이연합 건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멈춰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위원장은 어버이연합에 최소 5억여원의 자금을 지원한 전경련에 대해서도 “관련자료 요청과 내용 대한 질의를 했지만 이에 대해 자료도 제출할 수 없고 질문에 답변할 수 없다는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며 "청와대가 국회를 무시하니 따라하는 것이 아닌가하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또한 이 위원장은 "앞으로 국회가 정상화되면 관련 상임위원회와 관련자 출석 등을 통해 진실을 반드시 밝힐 것"이라면서 "전경련도 더이상 청와대나 권력기관의 뒤에 숨지 말고 입장을 정확히 밝혀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한다."고 밝혔다.
검찰을 향해서도 "본연의 역할을 포기한다면 국회로써는 실체적 진실을 밝힐 별도의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검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라고 강조하며 특검 도입 등을 거론했다.
조사위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현재 문제는 관련자 진술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지난달 25일 잠적한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이나 전경련 관련자 등을 전혀 소환하고 있지 않음을 질타했다.
박 의원은 나아가 "전경련과 국정원이 어떻게 연결되며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모종의 어떤 역할을 했는지 총체적으로 밝히는 게 불법자금 게이트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TF는 이날 표창원·박주민 당선자를 위원으로 추가 임명하는 등 어버이연합 게이트의 실체를 파헤치겠단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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