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TV】 청와대 정무수석실 산하 허현준 선임행정관이 어버이연합에 JTBC 앞에서도 항의 집회를 하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와 '언론 탄압' 논란까지 확산되고 있다. 앞서 어버이연합은 지난달 21일 <시사저널>을 상대로 규탄 집회를 벌인 바 있다.
2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김미화 탈북어버이연합 대표는 4월 20일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허 행정관이) 궁지에 몰리니 추(선희) 총장님한테 전화한 것”이라며 “(허 행정관이) JTBC 앞에도 가라고 그랬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JTBC 가면 되나? 안 되잖아요. 지금 JTBC 가서 뭘 잘한 게 있어 어버이연합을 떠들어대나? 그래서 복수당하고 있는 건데”라며 “자기(허 행정관) 살려고 지금 어버이연합을 내보내려 그런다.”고 허 행정관을 비난했다.
지난달 21일 어버이연합 측은 시사저널 항의 규탄 집회를 서울 용산구 시사저널 앞에서 열었다.(사진-오마이TV 영상 캡쳐)
어버이연합은 당초 4월25일 서울 마포구 JTBC 사옥 앞에서 ‘JTBC 규탄 집회’를 열기로 했다. 추 사무총장은 4월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어버이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월요일부터 JTBC 집회에 나간다. 거기서 한번 싸워보자”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같은 날 오후 <시사저널>이 “청와대 행정관이 집회를 열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보도한 직후 추 사무총장을 비롯한 어버이연합 핵심 간부들이 잠적하면서 예고됐던 JTBC 규탄 집회는 무산됐다. 추 사무총장은 그 후 10일 지나도록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로 행방이 묘연하다. 파장이 잠잠해질 때까지 조용히 있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어버이연합에 5억원대의 자금을 지원해준 전경련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빈축을 사고 있다.
앞서 어버이연합 측은 허 행정관이 ‘시사저널 규탄 집회’에 개입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바 있다.
허현준 행정관은 지난달 21일 언론중재위원회에 개인 명의의 정정보도를 청구하고 그 다음날엔 법원에 해당 기사가 실린 시사저널 1384호 출간배포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지난달 26일 서울 서부지법에서 가처분 소송 첫 심문기일이 열렸으며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시사저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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